“기모노보다 예뻐요”...일본 여대생들이 한복에 푹 빠진 사연
지난 2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도쿄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복 체험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대학생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에서 일본인 대학생, 재일 한국인 대학생들은 한국 전통 복식 관련 강의를 듣고,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했다. 또 큰절하기 등 한국의 전통 예절을 배웠다. 호테이 도시히로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한일 문화 교류의 역사 강의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요코하마국립대, 도쿄외국어대, 페리스여학원대 등에 다니는 34명의 일본인 대학생과 2명의 재일 한국인 대학생이 참여했다.
일본 대학생 한복 체험 행사는 일본 고등학생에게 확대됐다. 이 대표는 2013년부터 도쿄도 신주쿠구에서 10년째 추억이란 뜻을 가진 한복 상점 ‘오모이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 상점에서 2019년부터 해마다 한 번 일본 고교생들에게 한복 입기와 예절을 가르친 후 그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든 채 신오쿠보 거리를 행진한다. 그는 “행인들은 행진하는 이들이 일본 여고생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며 “일본 학생들은 마치 자신이 한국인이 된 것 같다고들 말한다”고 전했다.
한복 외교관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한다. 그는 “일본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겐 한국을 좀 더 깊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해온 것 같다”며 “재일 교포들은 오랜만에 입어본 한복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나는 한복 요리사’라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을 탈고 중이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사람에 맞춰 요리하듯 한복을 제작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 문화가 얼마나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는지 알리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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