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학부모 참여에 성패 달려…교육 지원 확대 필요

진태희 기자 2023. 6.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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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학교 교육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책을 만드는 데 참여한 연구진에게 의미와 과제를 직접 더 들어보겠습니다. 


안성훈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사실 지금 학교 현장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디지털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교육의 효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4년 하반기까지 AI 디지털교과서에 관계되는 교사들의 연수를 100% 실시할 예정이고, 선도 교사단을 구성해서 학교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연수가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한 가지는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이 어려운 교사들을 위해서, 쉽게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부모들의 참여도 중요하죠. 앞으로는 이 아이들의 학습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부모들과 공유를 하게 되는데 부모들을 위한 지원도 있을까요?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학부모님들은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관심들이 굉장히 높습니다. 


2022년 정책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은 약 55%, 중등학교 학부모님들의 한 65% 정도 디지털교과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디지털교과서는 사회, 과학, 영어 세 과목이었는데 추가로 다른 과목들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이 된다면 학부모님들도 많은 활용을 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하면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서 자녀들의 학습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지, 선생님에게는 어떻게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이것에 대한 안내와 교육을 준비 중입니다.


서현아 앵커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계시네요. 지금 일단 초등학교 3학년부터가 적용 대상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아이들의 원만한 발달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걸 최대한 늦게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일부 국가에서는 그러한 우려를 반영해서 최대한 늦게 어린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보급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디지털 기기가 범람하고 있는 가정과 사회에서 디지털 기기를 어느 정도까지 차단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은가, 이런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디지털교과서 효과성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게 되면,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이 더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봤더니,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었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안 쓰는 것보다는 잘 쓰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려가, 이 학교 현장에서 생산된 학습 데이터가 민간에 넘어가서 사적 이윤을 위해서 활용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데이터를 뒷받침해서 획기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들이 나서서 새로운 기술들을 많이 발굴하고, 그다음에 정부가 그 관련된 데이터들을 많이 제공을 해 주게 되면, AI 디지털교과서 같은 경우에는 더 효과적인 개발이 이루어져서 세계로도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고요. 


다만 우려하고 계시는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엄격하게 규제를 가지는 방안을 현재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아직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쪽에 치우치거나 오류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보완 대책은 있을까요?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AI 학습 분석은 정확도를 높여가기 위해서 보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근본 원칙입니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다라는 우려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먼저 적용하는 과목을 그동안 민간 기업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력이 축적된 수학, 영어 정보 과목으로 선택을 했고 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고 난 이후에 학교 현장에 실제로 보급이 되기 바로 직전 6개월 전에 현장 적합도 검토를 통해서 관련 데이터를 더 축적하고 또 AI 디지털교과서의 학습 분석력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세트도 개발해서 적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시도교육청마다, 지역마다 디지털 학습에 대한 관심도가 아주 다릅니다. 


인프라도 그래서 들쭉날쭉한데 이런 격차는 어떻게 보완해야 될까요?


안성훈 교수 /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현재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1인 1 단말기를 보급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현재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보급되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에 대한 1인 1 단말기 보급률은 약 60퍼센트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적용이 되기 시작하는 2025년도 3월까지는 모든 시도교육청이 학생 1인 1 단말기를 지원하는 계획들을 가지고 있고현재 모든 교실에도 무선 네트워크가 사용이 가능한 AP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AP가 현재 여러 가지 장애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가끔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보정하는 작업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런저런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이 디지털 교육이 우리 학교 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거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은 기간 미비점을 보완해서 정책 취지가 잘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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