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간 HD한국조선해양 "선박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친환경으로"

김형준 2023. 6.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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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23' 현장을 찾아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행보를 진두지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LR),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HD현대중공업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 산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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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시핑서 세계 선사·선급과 친환경 협약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23'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기념 촬영하는 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과 임기택 IMO 사무총장.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23' 현장을 찾아 HD한국조선해양의 친환경 행보를 진두지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자리에서 세계 선사·선급과 친환경 협약을 맺고 각종 기본 설계 인증을 받으며 미래 선박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LR),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HD현대중공업과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 산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기관은 세계 최초로 실제 선박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원재료 조달부터 건조, 운항, 폐선까지 발생하는 탄소량을 기록하는 이번 프로젝트 측정에는 HD현대중공업이 만들어 크누센에 인도되는 17만4,000㎥급 LNG운반선이 쓰일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선박 한 척 건조에 필요한 공정 프로세스를 분석해 공정별 원재료, 에너지 사용량 등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LR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₂)·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2만2,000㎥급 다목적 가스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AIP)을 땄다. 더불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3세대 메탄올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LFSS)에 대한 AIP도 획득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기선 사장과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선사·선급과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 사장은 박람회 기간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만나 친환경·디지털 등 글로벌 조선 및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한 삼성중공업도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에 대한 설계 개념승인(AIP)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증받은 LCO₂ 운반선 화물탱크는 LCO₂의 안전한 운송에 필요한 압력 유지를 위해 독립형 화물탱크(C타입)를 적용했고 탱크 대형화에 유리한 고강도 저온형 재료를 사용했다"며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미국(ABS), 노르웨이(DNV) 선급으로부터 관련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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