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전세사기범 6명 중 1명이 공인중개사…'못 믿을 부동산'

2023. 6.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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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에 적발된 전세 사기 가담자 3천여 명 가운데 불법 중개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가 500명 가까이 됩니다. 6명 중 1명 꼴인데요. 정말 못 믿을 공인중개사들이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전세사기 특별 단속을 벌여온 경찰이 적발한 사기범은 모두 2천895명.

이 가운데 불법 중개를 한 공인중개사는 486명으로 전세 사기에 가담한 일당 6명 중 1명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윤승영 / 경찰청 수사국장 - "서민들의 신뢰를 악용하는 다수 불법 공인중개사를 검거하고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감정평가사를 적극 수사하는 등 불법적 관행을 일소…."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가담자로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970명 중에서도 공인중개사가 많았습니다.

피해자 3천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동산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2030세대였습니다.

▶ 인터뷰 : 이형준 / 서울 방화동 - "부동산 쪽을 잘 모르기도 하고,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까…좀 걱정이 많이 되죠. "

▶ 인터뷰 : 송민경 / 서울 하왕십리동 - "저희는 잘 모르니까 잘 아는 분들 찾아가거나 (공인중개사) 앱 같은 걸 찾아보고 하는 건데, 그걸로도 안전하지 않다고 하면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는…. "

국토교통부는 다음달까지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인중개업 개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규모로 가담한 31개 조직을 적발한 경찰은 이 중 6개 조직에 조직폭력배들에 적용하는 범죄집단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24일까지 특별단속을 마친 뒤 최종 단속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OOO,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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