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일상…출근길 에스컬레이터 '공포의 역주행'
오늘(8일) 뉴스룸의 첫 소식은 우리가 딛고 있는 발밑에 관한 얘기입니다. 오늘 아침 경기도 성남 수내역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위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쓸려서 아래로 넘어졌고 모두 14명이 다쳤습니다. 얼마 전에는 근처에서 멀쩡해 보이던 다리가 무너진 적도 있었죠. 사실은 멀쩡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당연히 안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내 발밑의 일상이 이제는 불안합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가 오늘 에스컬레이터 사고 소식 전합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 타던 남성은 발을 헛디딥니다.
뜀박질하듯 구르더니 밖으로 밀려납니다.
위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내려오고 차례 기다리던 시민들은 급히 도망갑니다.
[김경은/목격자 : 30초도 안 돼서 그사이에 전부 다 막 쓸려 내려가서.]
짧은 몇 초 사이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넘어가고 난간 위로 기어오릅니다.
쓰러진 사람들 위로 또 사람이 쏟아져 뒤엉킵니다.
시민들은 비명 질렀습니다.
깔린 사람을 꺼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빠져나온 여성은 바닥에 드러누워 웁니다.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순간입니다.
[목격자 : '악' 비명 소리만 들었고요. 직감으로 아, 사고 났구나. 승강기.]
평소처럼 출근하거나 학교 가던 시민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장소 근처엔 백화점과 상가,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만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발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황정순/경기 성남시 서현동 :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니까. 이거 언제 또 (사고가) 나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번이나 4번 출구 이용해주세요.]
사고는 반복되고 대책은 항상 늦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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