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까지 마약…마약사범 일당 12명 검거
[KBS 대전] [앵커]
시외버스 택배를 통해 마약을 유통하던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마약은 법무부 보호시설에 머물던 교도소 출소자부터 요양병원을 운영하던 의사까지 일상을 파고들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버스에 올라타 시외버스 기사에게 서류봉투를 건넵니다.
한 시간 넘게 달린 버스가 목적지인 대전에 도착하자 또 다른 남성이 기사로부터 서류봉투를 받아듭니다.
봉투 속 든 물건은 필로폰으로 이렇게 배달된 마약은 대전 일대로 퍼져나갔습니다.
마약사범으로 출소한 뒤 법무부 갱생보호시설에서 지내던 31살 박 모 씨도 이 마약을 건네받아 투약하다 경찰에 검거됐는데 이 과정에서 마약 공급책 4명과 유통책 2명, 그리고 투약자 6명이 줄줄이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투약자 중에서는 70대 요양병원 의사도 있었는데 과거 두 차례나 마약 혐의로 붙잡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의료법상에 보면 마약에 중독된 의사는 면허가 취소되게 돼 있는데요. 마약을 투약하지 않겠다라면서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마약도 32.4g, 시가 3억 원 상당으로 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마약 판매책에게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공범과 의심 투약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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