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돌아온 박희영…유가족 “사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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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어제 보석으로 풀려나자마자 오늘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는데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박 청장의 출근을 막겠다며 용산구청을 찾아갔지만, 박 청장은 이미 출근한 상태였습니다.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의 출근을 막겠다며 구청 앞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이 지자체를 책임질 사람으로서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하지만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했다는 사실이 전해졌고, 유가족들은 청사 안 구청장실 앞까지 진입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장실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구청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비켜, 얼른. (나와! 비켜 봐요, 좀!)"
[현장음]
"나와요! 없으면 갈게, 우리! 없으면 간다고! 그럼 되잖아!"
30여분 간의 대치 끝에 유가족들은 결국 진입을 포기했습니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출근은 했다면서도, 언제, 어디로 출근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 재판을 받아오던 박 구청장은 "참사 직후 충격으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5개월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용산구청에서 철수한 유가족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광장에서 국회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또 내일도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승근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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