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서 꺼낸 금기어 ‘분당’…비명 “李 사퇴가 해결책”

김유빈 2023. 6. 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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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8년 전 문재인 대표 시절 계파 갈등 끝에 분당이 됐었죠.

이후 민주당에서 '분당'은 금기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이후 공개적으로 분당이라는 단어가 나왔고 친명계가 먼저 꺼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비명계가 혁신위원장 논란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 사퇴를 주장하자 친명계는 분당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도저히 상종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적대시하는 심리적 분당 상태, 이것이 정말 걱정되는 것이죠."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표면화 됐을 때 박영선 전 장관이 '분당 가능성'을 말한 적이 있지만, 친명 현역의원이 분당을 언급한 건 이 대표 출범 후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한 친명계의 강한 반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중차대한 시기에 비대위나 전당대회 소용돌이에 빠지는 건 당을 더 위기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비명계는 이 대표 사퇴가 분당을 막는 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세간에 떠도는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당의 단합을 위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퇴진이 빨리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장 분당은 안 되겠지만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에는 리더십 타격이 너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인사 실패로 분당이나 비대위 얘기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관건이죠."

사과가 필요하다는 비명계 주장에는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창규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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