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발탁 인사제, 올 7월 정기인사부터

윤신영 기자 2023. 6.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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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발탁 인사 30%가 내달로 예정된 정기인사부터 시행된다.

도는 8일 행정포탈에 4급 공무원 인사계획과 발탁 승진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실·국장 추천, 공개검증, 실국장 토론회, 심사, 선발 등 과정을 거쳐 내달 1일로 예정된 정기인사부터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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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8일 4급 인사계획, 발탁 승진 계획 발표
'형식적' 발탁인사, 이젠 4급 승진 주 통로 된다
강관식 충남도 인사담당관은 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 정기인사에 시행될 발탁인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윤신영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발탁 인사 30%가 내달로 예정된 정기인사부터 시행된다.

도는 8일 행정포탈에 4급 공무원 인사계획과 발탁 승진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실·국장 추천, 공개검증, 실국장 토론회, 심사, 선발 등 과정을 거쳐 내달 1일로 예정된 정기인사부터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개선안은 성과주의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해 연공 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정제도를 보완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발탁 승진에 도전할 수 있는 신청 가능 인원의 대폭 확대다. 기존에는 직렬별로 승진 예정 인원을 정한 후 직렬별 승진인원인 30% 내에서 발탁승진 선발 인원을 정하다 보니 승진인원이 3명 이하인 직렬에서는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급별 총 인원이 4명 이상만 되면 직렬과 무관하게 누구나 발탁 승진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4급 승진 시 복수 계열이 승진 가능한 직위에 대해서는 모든 직렬의 5급이 발탁 승진 신청 가능토록 개선했다는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선안에는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안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실국장 추천을 받아 인사부에서 검토하고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돼 능력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발탁승진 신청자에 대한 공개 검증 시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국장 토론회를 거쳐 발탁 승진 신청자의 우선 순위 결정한 후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공개 검증에 있어서는 행정포털 게시판 등을 이용해 후보자의 공적을 게시하고,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추진실적의 진위 여부와 업무 기여도 및 평판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공약·역점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 부서의 업무 우수자를 우대하고,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해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를 우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공무원 생활에 있어 가장 큰 보상은 '승진'"이라며 "관료제 사회의 경직된 평가 구조를 보완하고, 고성과자에게 승진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안겨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 2월 3일 전 직원에게 '5급 인사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이메일 보내 "인사의 폭도 적었고, 발탁할 수 있는 요인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근평 위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발탁승진 30%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라고 공식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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