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최다인 기자 2023. 6.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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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인 중개업자들을 다룬 책이다.

이들 뒤에는 세계 3대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비톨이가 있다.

이처럼 책은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패권 전쟁 등의 원인 중 하나인 원자재 중개자를 조명한다.

원자재 중개업체의 시조인 루트비히, 제셀슨, 테오도어 바이서 등을 소개하면서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의 탄생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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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김정혜 옮김/알키/604쪽/2만 5000원)
권력과 이익 좇는 원자재 시장 중개자 이야기
20여 년간 취재·인터뷰 담아 민낯 공개

원자재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인 중개업자들을 다룬 책이다.

삼성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는 국산이지만 재료는 모두 수입이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역시 수입 철광석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다. 이들 뒤에는 세계 3대 원자재 중개업체인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비톨이가 있다. 특히 이반 글라센버그는 글렌코어의 CEO, 마크 리치는 글렌코어의 전신인 마크리치앤드코의 창업자이자 '석유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중개자다.

이처럼 책은 공급망 위기와 물가 상승, 패권 전쟁 등의 원인 중 하나인 원자재 중개자를 조명한다.

원자재 중개업체의 시조인 루트비히, 제셀슨, 테오도어 바이서 등을 소개하면서 세계 3대 원자재 중개 업체의 탄생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풀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원자재 중개업체들은 기업 활동을 공개할 필요가 없는 비상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독재국가와 비밀 거래 등을 통해 철저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숨긴 채 수익을 독차지해 왔다.

이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냉전 시대에도 소련과 거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지키지도 않았다. 오로지 돈과 권력을 좇아 세계를 누비며 불법과 합법 사이를 줄타기한다. 국적과 언어, 인종이 달라도 선악의 기준이 없고 이익에만 몰두한다는 점은 중개업체들의 공통점이다.

또 저자는 중개업체들이 만든 세상에서 우리 경제와 삶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 5대 석유 중개 업체의 일일 거래량은 세계 하루치 석유 수요의 25%에 맞먹는 양이다. 세계 곡물과 유지작물 거래의 절반을 세계 7개 곡물 중개업체가 책임진다. 전기자동차의 필수 원자재인 코발트는 글렌코어가 세계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책은 이런 강한 영향력을 지닌 중개자들이 숨기고 싶어 했던 내용을 실었다. 비상장으로서 공개 의무가 없는 원자재 중개업체의 재무 상황, 그들의 자회사 상황과 지배 구조, 거래 방식 등을 해부한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20여 년간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와 실제 원자재 중개업체 경영자 인터뷰 내용까지 담아내면서 이들의 민낯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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