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 속 장소 탐험… 그 안에서 찾은 ‘기원과 정체성’

김신성 2023. 6. 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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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의 작가 알레한드로 피네이로 베요는 쿠바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정체성과 역사, 사회·문화적 논의들을 탐구한다.

가공되지 않은 리넨이나 삼베에 유화로 작업하는 그는 회화에 환상적인 풍경, 민속적인 몸짓과 이미지를 드러낸다.

'나선형 경로(Spiral Journey)'를 주제로 내 건 이번 전시에서 그의 시선을 따라 삶과 죽음, 사랑, 기원과 정체성 등 회오리 치는 다양한 이미지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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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피네이로 베요 개인전
쿠바·카리브해 지역 국가 역사 등 탐구
‘나선형 경로’ 주제 다양한 이미지 선봬
자연·토착문화의 아름다움 등 담아내
페이스갤러리 서울서 24일까지 전시

쿠바 출신의 작가 알레한드로 피네이로 베요는 쿠바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정체성과 역사, 사회·문화적 논의들을 탐구한다.

가공되지 않은 리넨이나 삼베에 유화로 작업하는 그는 회화에 환상적인 풍경, 민속적인 몸짓과 이미지를 드러낸다. 추상과 반추상을 오가는 화면 구성은 카리브해의 관념적인 풍경을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풀어낸 것으로,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장소들을 탐험한 결과물이다.
알레한드로 피네이로 베요는 쿠바 및 카리브해 지역 섬나라들의 정체성과 역사를 주제로 회화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다. 거친 천 위에 층층이 스며든 강렬한 색상은 카리브해의 마법 같은 풍경, 민속적인 몸짓과 이미지를 드러낸다.
‘라 블랑카스 덴투라두라스 데르포란도 라 노체(Las Blancas Dentaduras Perforando La Noche·밤을 꿰뚫는 하얀 치아)’(2023)와 ‘무리에론 엔 라 오릴라 에 라 플라야(Murieron En La Orilla De La Playa·그들은 해변가에서 죽었다)’(2023) 등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색채, 빛, 바로크 양식의 혼재는 자연 세계가 내포한 아름다움과 혼돈에 관한 그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엘 데스코노챠도 손 델 아레이토 에스마페레치엔도 파라 토다 라 에테르니다드(El Desconocido Son Del Areito Desapareciendo Para Toda La Eternidad·나는 아레이토의 영원히 잃어버린 소리를 생각한다)’(2023)는 쿠바 시보네이(Ciboney)족의 잃어버린 춤과 음악의 본질을 포착한 작품으로, 토착 문화의 아름다움과 풍성함, 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편화된 형태와 힘 있는 스트로크, 강렬한 색조의 사용에서 파블로 피카소, 위프레도 람, 빅토르 마누엘 가르시아 발데스, 마리아노 로드리게스, 호쿠사이 등 다양한 예술가로부터 받은 미술사적 영향이 느껴진다. 주제적 측면에서는 호세 레자마 리마, 호세 마르티, 비르힐리오 삐네라 등 쿠바와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글과 사유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시간 여행 통로라고 표현한다. ‘나선형 경로(Spiral Journey)’를 주제로 내 건 이번 전시에서 그의 시선을 따라 삶과 죽음, 사랑, 기원과 정체성 등 회오리 치는 다양한 이미지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2012년과 2015년, 2019년 세 차례 하바나 비엔날레 주요 공공 프로젝트에 참가한 바 있는 작가는 페이스갤러리 미국 팜비치(2023), 쿠바 하바나국립미술관(2014) 등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그의 작품은 라틴아메리카박물관(미국), 크라이슬러미술관(미국), 버지니아박물관(미국), 마이애미 마르케즈아트프로젝트(미국) 등의 공간에 소장되어 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2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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