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평초등학교’...‘함께’ 배우고 성장, 행복한 ‘대평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6. 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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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교육청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 선정
수원지역 작가 초청 전시·체험활동 계획
대평초등학교 아버지회가 ‘아빠와 함께 화성 둘레길 걷기’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평초 제공

 

우리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대평초등학교’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축하면서 만든 국영농장 대유평(大有坪), 수원의 중심이기도 한 이곳에 1999년 대평초등학교(교장 박정기)가 문을 열었다. 대평초는 주변으로 만석공원과 만석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삼아 ‘함께 배우며 바르게 성장하는 행복 대평교육’의 완성을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함께’라는 진정한 의미를 실현해 가고 있는 대평초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직원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성장해 가는 중이다. 그동안 3천700여명의 학생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꿈을 펼치도록 도왔다.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갖춰야 할 도덕적 가치를 함께 찾아가고 있는 대평초에서 미래교육의 실행 계획을 들어봤다.

■ 교사들 지도 속에 창의력 ‘쑥쑥’... 사제 동행 ‘한뜻’

대평초는 ‘함께 배우며 바르게 성장하는 대평교육’이란 비전 아래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더불어 사는 지혜를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교과 과정뿐 아니라 학생 자치 활동부터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창의력이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셈이다.

특히 대평초는 학생 교육을 위해 언제나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교사들의 열정 속에서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학습격차 해소에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온라인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특성상 문해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사제동행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제동행 독서활동은 독서교육의 4원칙(모두 읽기, 날마다 읽기, 좋아하는 책 읽기, 그냥 읽기)을 적용해 반별로 아침 활동 시간을 활용, 독서를 즐기는 교육이다. 아침 등교 이후 10분가량의 남는 시간을 활용해 원하는 책을 학생 스스로 골라 읽는 방식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클래식 음악이나 조용한 음악을 선곡해 틀어주고, 학생과 같은 책을 읽은 뒤 한 권의 책을 다 읽으면 의견 교류의 수업으로 연결하는 한편 저자와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학년별로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대평초의 다양한 독서교육은 학생들이 ‘책’에 대한 거부감 없이 독서를 즐기며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기회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는 습관을 익혀 더 넓은 세상을 그리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지루한 영어 공부? 노래로 익히는 즐거운 영어 교육

대평초는 2021년부터 교내 특색 교육활동 중 하나로 ‘노부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노부영은 ‘노래로 부르는 영어’라는 뜻으로 학생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곡하고 다양한 영어 표현을 노래와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노부영 프로그램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된 영어 동화를 선택, 이에 대한 동요를 배우고 익힌다. 학년별로 발달 단계와 학습 수준이 다른 만큼 학년에 따라 교육하는 노래도 차별화했다. 1~2학년의 경우 관련된 한국어 동화를 선생님과 함께 읽거나 영어 동요를 들으며 동화에서 봤던 삽화·표현을 찾아보는 등 놀이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한다. 3~6학년생들은 교과수업에도 영어가 있는 만큼 수업과 연계한 노부영 인증제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게 영어를 익히는 데 주안점을 두고 반별로 ‘우리 반 영어 독서관’ 코너를 마련, 영어 동요와 관련된 책을 쉽게 찾아 읽고 쓰는 활동까지 이어지도록 심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평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마련된 전시 코너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대평초 제공

■ 문화예술 교육 활발... ‘아버지회’ 운영 통해 유대감 강화

대평초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서관 아뜰리에’를 운영해 학생들이 명화 아트프린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월별로 3월에는 힐링 테마전, 4월에는 사실주의와 팝아트, 5월 해외작가 컬렉션, 6월 김환기전, 7월 조선시대 회화, 9월 세계 미술관 명작들, 10월 모네전, 11월 입체주의의 탄생, 12월 그리트의 아트프린팅 등을 주제로 정해 작품을 감상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련 도서 읽기, 감상평 쓰기, 명화 따라하기, 화가에게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올해 어린이들의 예술활동과 정서 함양 지원을 목표로 한 경기도교육청의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 사업에도 선정돼 수원지역 활동 작가들의 초청 전시 및 체험활동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평초의 가장 큰 자랑으로 자리한 ‘아버지회’는 가정에서의 정서 교육을 위해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2012년 출범한 순수 자생단체 아버지회는 해마다 70, 80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광교산 등반이나 부자 캠프, 영화 감상, 수원화성 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빠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인터뷰 박정기 교장 “자기주도형 학습 교육환경 뒷바라지 글로벌 인재 키울 것”

“대평초가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터전이자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원지가 될 수 있도록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2020년 9월 대평초 교장으로 부임한 박정기 교장은 ‘행복한 학교’를 모토로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43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누구보다 교육열이 높은 박 교장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 명지대학교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박 교장은 대평초를 ‘배움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학교에서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이 삼위일체로 ‘함께 배우며 바르게 성장하는 행복 대평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평초는 자발성이 샘솟는 학교”라며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할 일을 정하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탐구하며 실행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스스로 발족한 기자단이 대평타임즈를 제작해 배부하고, 육상대회 참여부터 방송반 활동을 통한 클래식으로 아침 열기, 식물 키우기로 과학적 사실 발견하기 등 자율적인 활동 속에서 미래 역량을 키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특히 아이들이 스스로 육상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뜻을 밝혀온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스타팅 훈련부터 지구력 향상을 위해 주말에도 인근 공원에서 훈련을 한 끝에 제46회 수원교육장상 육상대회 동메달 획득, 2023 교육감기 육상대회 참가 등의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자신의 특기를 알고 발전시키며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저의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며 “대평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배우며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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