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만난 前 천안함장 “한대 치고 싶었다”.. 진정성 있는 이재명 사과 요구

김동환 2023. 6. 8. 19: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을 만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8일 "부들부들 한대 치고 싶었다"는 말로 분노 가득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전 천안함장 관련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발언 논란
8일 서울 용산 모처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 만나 사과
최 전 함장,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재발 방지와 함께 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도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맨 앞줄 왼쪽)가 지난 6일 동작구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 〃 가운데)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을 만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8일 “부들부들 한대 치고 싶었다”는 말로 분노 가득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권 수석 대변인과 만난 일을 전하고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권 수석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대해 항의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요구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인 전준영씨의 요청으로 서울 용산 모처에서 이뤄진 만남에서 최 전 함장에게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 표명과 논란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자리에서 요구했다.

민주당 지지자 등의 천안함 사건에 관한 악의적인 댓글 중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 민주당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회 마련 등도 최 전 함장의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특히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당 차원의 사과 등 여러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의 이러한 요구에 확답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저는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자리에서 언급한 ‘국회 장관 청문회’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신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뜻한 것으로 보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대변인직을 계속 수행하느냐’, ‘국민의힘의 징계 요구에는 어떤 입장이냐’, ‘최원일 전 함장을 만날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