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류현우 "러시아 검문 강화…그럼에도 탈출 러시"
【 앵커멘트 】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잠적한 북한 외교관과 일가족 소식 어제(7일) 단독으로 전해 드렸죠. 러시아 경찰은 혈안이 돼 검문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만약 발각되면 북러 간 협정에 따라 꼼짝없이 북한에 끌려가게 됩니다. 보다 내밀한 상황, 지난 2019년 탈북한 외교관, 류현우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종전단에 검문 강화까지,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외교관 일가족 러시아 탈출은 진짜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 "이미 이 사람들 신상을 가지고 다 하나하나 체크를 하면서 검문소에서 (수색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북중러는 범죄인 인도조약 등 영사 협정이 맺어져 있습니다.
류 대사는 러시아 탈북 시도는 정말 큰 결심을 내려야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탈북을 했다하면 탈북한 사람에 한해 북한이 요구하면 공조하게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에서 탈북을 시도하는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파견 북한 외교관은 생계유지도 힘든데 상납금을 못 채우면 혁명과업 수행을 못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류 전 대사대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탈북에 성공한 경우를 두 차례 정도 알고 있다고 MBN에 전했습니다.
류 전 대사는 외교관 탈북 러시는 이제 시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우 /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 외교관들도 이젠 희망이 없구나 하는, 북한이라는 국가 자체에 희망이 없다는 거죠. 모든 게 다 지금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지금 치닫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됐던 고위급 탈북 인사들의 연구위원 임용 재개 등 중용 조치도 엘리트층 탈북 러시에 영향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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