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줄고 엑스터시 늘고…항만·대도시 다량 검출
[앵커]
전국 34곳 물재생센터, 즉 하수처리장에 모인 오폐수를 분석했더니, 모든 곳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가 검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항만과 대도시 지역 하수처리장에서 많이 검출됐는데, 특히 엑스터시 성분 검출량이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재생센터에 모인 하수에서 시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수 분석을 통한 잔류 마약 성분 검출 과정인데,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방식으로 최근 3년 간 분석한 전국 하수처리장 34곳 모두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필로폰은 1,000명당 하루 평균 20mg 안팎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3년 동안 평균 수치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주/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 "역시 필로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그 양도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반면 엑스터시는 2020년 19개 하수처리장에서만 검출됐는데, 지난해에는 27곳으로 늘었습니다.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항만이나 대도시 지역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검출량이 많았습니다.
부산과 인천, 울산 등 항만 지역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31.63mg으로 그외 지역 18.26mg보다 40% 정도 많았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대도시 평균 사용 추정량 역시 다른 지역 보다 2배 높았습니다.
[김영주/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 "항만이라든지 대도시가 어떤 접근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조사결과를 국내 수사와 단속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불법 마약류 예방과 교육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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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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