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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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이 8일 대통령실이 추진 중인 TV 수신료 분리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사장의 이 같은 요구에 "KBS 사장 사퇴와 시청료 분리징수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김 사장의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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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이사 4人 “동반 사퇴” 압박
대통령실 “경영·분리징수 별개”
방통위원장 인선 뒤 속도 낼 듯
반면 KBS 이사회에서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권순범·김종민·이석래·이은수 이사 4명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회가 조건 없이 동반 사퇴하자고 김 사장을 겨냥했다. 이들은 “이사회와 집행부의 동반 총사퇴만이 KBS의 생존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일하게 남은 방법”이라며 “구차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우리 모두 당장 사퇴하자”고 주장했다. KBS 이사회는 남영진 이사장과 10명의 이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실은 현재 공석인 방통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뒤 시행령 개정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된 상태다. 올 연말쯤 시행령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국전력 전기요금에 합산해 일괄 징수하는 통합징수 체제를 폐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미·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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