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은 日대사, 이재명은 中대사… ‘오염수’ 외교전
김병관 2023. 6. 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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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가 당 차원의 외교 무대를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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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日대사 만나 “악의적 선동 배격”
李, 中대사와 방류 공동대책 논의
李, 中대사와 방류 공동대책 논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각각 주한 일본대사와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가 당 차원의 외교 무대를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가 겪었던 가슴 아픈 과거를 양국 정상이 치유하기 위해 함께 행동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협력은 물론 공고한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여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선전·선동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만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은 당연히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국내에서 계속해서 처리수(오염수)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성실한 설명을 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국민들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를 찾아 싱하이밍 대사와 만찬을 겸한 면담을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공동 대책을 논의했다. 양당 대표가 같은 날 한·일 관계와 관련한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이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는 이외에도 △한·중 경제 협력 △북핵 문제 해법 △역사 논쟁 해소 △공공외교 강화 △반중, 반한 감정 해소 등을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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