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 함장 "이재명 면담·사과 없인 수용 불가"
【 앵커멘트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천안함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 사과에 이어 오늘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찾아가 사과했지만, 최 전 함장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만난 직후 SNS에 올린 글입니다.
권 수석대변인이 사과했다면서도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민주당 공식 입장 표명과 당 대표의 사과 등 5가지 요구 사항이 적힌 문건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사흘 만에 권 대변인이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였지만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민주당은 일단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최 전 함장의 요구에 대해 권 대변인에게 정확히 듣고 논의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세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천안함 함장에 대한 비난 발언을 하고 사과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 의심이 든다며 권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천안함 함장, 그리고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서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그러면서 스스로 당직 사퇴를 하든 이재명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교체하든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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