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러시 우려…北 외교관 가족 연금 중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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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북한 모자 두 명이 실종된 걸로 전해지는데요.
60대 남편은 북한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 모자 북한 영사관에 붙잡혀 있다가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인 모자 2명의 행적이 사라진 것은 지난 4일입니다.
북한 식당 '고려관' 등을 운영하며 외화벌이를 해온 고려항공 무역대표부 소속 60대 박모 씨의 가족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고려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배인이던 박 씨는 지난 2019년 영업실적 검열을 받기 위해 평양으로 갔다가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돌아오지 못했고 이후 박 씨의 부인, 40대 김모 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고려관 등을 운영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의 식당 부지배인은 망명을 시도했다가 러시아 당국에게 붙잡혀 북한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영사관은 잇따른 탈출을 우려해 식당을 폐쇄하고, 박 씨 가족을 영사관 내부에 연금해 일주일에 하루 외출을 허락했는데, 이때 탈출했다는 겁니다.
북한이 조만간 국경을 개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에 파견된 북한 인력들 사이에서 본국 송환을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에 운영되고 있었던 비행기가 재개되면 반드시 돌아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 (탈북) 최적기라고 판단했을 거고…."
우리 정부는 북한 모자의 실종과 관련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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