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근 암발생률 낮아”…주민·환경단체 ‘반발’
[KBS 대구] [앵커]
월성원전이 지역 주민들의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환경부가 1년간 조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를 알리는 주민 설명회가 한 차례 무산 끝에 열렸습니다.
환경부는 이 자리에서 둘 사이 관련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발전소가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까?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환경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2021년 말부터 1년 동안 월성원전 반경 5km 이내에 사는 주민을 상대로 암 발생과 원전 간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결과 발표 설명회는 자료가 미비하다는 주민들의 반발로 한차례 무산됐다 오늘 일주일 만에 열렸습니다.
결론은, "암 발생과 원전은 관련성을 확인할 수 없다."였습니다.
원전 인근 주민의 암 발생 비율이 전국 표준보다 남자는 12%p, 여자는 18%p 오히려 낮다는 겁니다.
주민들의 소변검사 결과 역시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은 법적 노출 기준인 연간 1mSv의 약 1만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료 재검증을 요구하며 반발했습니다.
[이재걸/경주시 양남면 주민 : "산술평균이 7.90으로 줄었고 기하평균도 3.97인가 나왔는데 없던 기하평균도 생기면서 저는 이 자료를 손댄 게 아니냐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고요..."]
환경단체도 이번 조사에서 원전 반경 10km 이내 주민들의 암 발생 비율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더 높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기적인 조사와 함께 이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홍/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원전) 반경 10km에 있는 주민들이 주요 암들에 대해서 두 배 정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원전과 주민 건강과의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이주나 그러한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한편, 전국 원전 인근 주민들이 원전 때문에 갑상선 암에 걸렸다며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가운데, 항소심 판결이 다음 달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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