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하겠다”
[앵커]
KBS 김의철 사장이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철회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는 공영방송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TV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 방침에 대해 KBS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김의철 사장은 먼저 대통령실의 국민제안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찰하고 노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제안 논의 과정에 KBS가 철저히 배제됐다며 절차상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이처럼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대통령실에 묻고 싶습니다."]
KBS는 수신료가 전기요금과 따로 징수되면 현재 6,200억 원 정도인 연간 수입이 천 억원대로 급감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국민들께서 KBS에 부여한 다양한 공적 책무들을 도저히 이행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직결됩니다."]
분리 징수 권고 방침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러니 대통령께서는 공영방송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 주십시오."]
KBS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자며 대통령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수신료 징수와 관련된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 "공영 미디어 KBS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 변화가 있을 때는 정말로 진지하고, 사회 각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S는 공영방송 수신료 제도를 바꾸는 데 핀란드는 4년, 독일은 1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행 통합 징수 체제가 국민들이 납부하는 수신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징수하는 방식이라며, 수신료의 가치가 충실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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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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