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눈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시청자 과몰입 (이로운 사기)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2023. 6. 8.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로운 사기' 김동욱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과공감 증후군 변호사 한무영 역을 맡은 김동욱이 눈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하게 만드는 캐릭터 표현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로운 사기’ 김동욱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과공감 증후군 변호사 한무영 역을 맡은 김동욱이 눈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하게 만드는 캐릭터 표현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먼저 한무영은 ‘뱀파이어’ 변호사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법조계에서 냉혈한으로 소문난 인물이었으나 실상은 달랐다. 타인의 아픔에 지나치게 공감한 나머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인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더더욱 의뢰인과 거리를 두고 치료에 전념하던 때 이로움(천우희 분)이 나타나면서 그의 세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무영은 이로움이 더는 과거에 마주쳤던 여린 소녀도 아니고 자신과는 180도 다르게 비합법적인 방식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려 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로움이 하는 일이 뭐든 도와주겠다는 말과 함께 “타인에게 상처 주기 전에 적어도 망설일 줄 알고 악을 악으로 갚는 것 말고 다른 방법도 고민할 줄 알아야 해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내가 그렇게 만들 겁니다”라고 선언했다. 한무영의 올곧은 신념이 잘 드러났던 대목.

김동욱은 무표정한 얼굴 뒤에 이타적인 배려심을 지닌 한무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언뜻 보면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안에 자리한 약자를 위한 마음이 존속 살해범 누명을 쓴 여자를 돕고 있고 모두가 포기하려고 했던 보험 살인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를 끝까지 보살피게 했다.

한무영만의 심지가 드러나는 단정한 말투, 세상이 외면한 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책임감까지 그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김동욱의 진정성 어린 연기와 어우러지고 있다.

무조건 자신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 이로움의 방식을 이해하면서도 그 안에서 절충안을 찾으려는 한무영의 방법 또한 그의 성격을 대변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4회에서 한무영은 결코 남을 위한 일은 하지 않는 이로움을 대포통장 매매에 연루된 링고(홍승범 분)와 고등학생 일당을 구하도록 이끌었을 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을 돌려줄 수 있게 만들어 냈다.

또 한무영은 결코 언성을 높이거나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여 상대에게 이기려 드는 것이 아닌 중간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런 한무영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잘 녹여낸 김동욱의 존재감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더불어 한무영의 어린 시절 가정사가 한 꺼풀 벗겨지면서 그에게도 깊은 상처가 있음을 짐작하게 했던 터. 과거의 슬픔에 종종 흔들리는 찰나의 순간마저도 김동욱은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변호사 배지를 내려놓고 이로움과 같은 목표를 향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금보다 더 달라질 한무영의 앞날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맞게 바뀌어나갈 김동욱의 연기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회를 더할수록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김동욱의 서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계속된다.

사진 제공: tvN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