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민주 조사단장에 필요하면 자료 등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윤리특위, 출석 요청 있으면 적극 협조"

거액 가상자산 보유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은 8일 "당을 탈당한 이후에도 민주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에게 필요하면 자료를 제출하고 여러 가지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자료 제출이 미흡하고 협조가 안 돼 조사가 멈췄다고 한다'는 질문에 "화나고 억울했지만 제가 욕을 먹더라도 나중에 해명할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고 참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남국 의원은 "김병기 의원이 국정원 출신이지 않느냐. 국정원이나 경찰청에서 사용하는 거짓말탐지기가 있으면 그것까지 협조하겠다고 했었다. 자료들을 충분하게 다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윤리감찰이 시작된 당시 탈당한 게 무책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부분도 너무 억울한 면이 있는데 꾹 참겠다"며 "사실이 아닌 것에 기초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선 "국회 들어와서 한 번도 법률적 대응을 안 했다. 공인이나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은 자유로워야 된다고 생각이었다"면서도 "이번 케이스들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단정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는 게 있어서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거액의 투자를 과감히 했다는 게 이유인데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선 "이용했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없다"며 "만약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한다면 특정 한 두 종목만 집중적으로 거래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심지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게 있다. 예치해 디파이 수익을 거두려했던 것인데 아무런 근거 없이 미공개라고 이야기 한다"며 "앞에 샀던 것만 이야기하고 지금까지 보유한 건 보도 안 해 답답한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가상자산 조사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응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남국 의원 징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자문위 출석에 대해 "출석 요청이 있으면 소명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1096pag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