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여름철 폭우 재난 예고…피해 지역 복구 상황은?
[앵커]
오늘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습니다.
이제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극심한 폭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었죠.
올 여름 폭우 전망과 함께 지난해 피해 지역은 어떻게 복구되고 있는지 김명섭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위원, 기상청에서 이번달 초에 한달 기상전망을 내놓았는데 올 여름 비 많이 올 걸로 예측하나요?
[기자]
기상청이 내놓은 이번달부터 다음달 초반까지의 강수량 전망 자료 한번 보시죠.
앞으로 한달 사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올 확률은 30%로 예측.
그러니까 지난 30년 평균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인데, 기상청이 지난해 7월에도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올 확률을 30% 정도로 예측했는데 8월에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역대급 집중호우가 와서 많은 피해를 기록한 바가 있죠.
8일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비공식기록이긴 하지만 한시간에 백41밀리미터의 비가 왔고 8일부터 이틀간 5백밀리미터를 기록해 평소 여름철 내내 강우량과 맞먹는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올 여름도 지난해와 같은 국지적 폭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죠.
지난해보다도 더 많이 올 수도 있다는 예측도 일부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봄부터 태평양의 적도쪽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아직 뚜렷하게 엘니뇨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이르지만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섭씨 0.5도 가량 상승하면서 올 여름 한반도를 중심으로 고온 상태에서 수증기가 증가해서 강수량이 늘 수 있습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열 에너지가 많아져 태풍의 세기가 커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김승배 KBS 재난방송위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전문위원 : " 서태평양의 바닷물 온도 평년보다 매우 높기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수가 있고 또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발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몰려와서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히기만 하면 작년 여름에 홍수 피해가 났듯이 올여름에도 폭우, 올여름에도 작년 힌남노 이상의 강한 태풍이 올 것이 우려됩니다."]
[앵커]
올해 폭우나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선 지난해 피해 지역의 복구가 빨리 완료되야 할 것 같은데 지금까지 복구가 덜 된 곳이 많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폭우와 태풍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곳이 15곳인데, 이 가운데 복구가 모두 끝난 곳은 3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다 서울 지역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경기도의 양평 피해지역의 경우 지난해 집중호우로 도로가 끊겼던 곳이 상당 부분 방치돼 있습니다.
광주시도 폭우로 안전펜스가 무너져 내렸는데 복구 대신 드럼통들을 임시로 설치해 도로 경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의 복구율은 50%대로 절반 수준인데, 태풍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의 경우는 복구율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곧 다가올 장마와 태풍철까지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기자]
수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정 여건이 안좋은 지자체들에게 복구를 위한 교부금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지는데, 문제는 복구 절차입니다.
관급 공사이다 보니 피해 조사부터 복구 계획 수립, 설계, 입찰, 착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서 다시 피해가 우려되는 데도 준공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인 겁니다.
지난해 폭우로 경기,강원,경북 등에서 산사태가 많이 발생했는데 국유림 지역은 상당 부분 복구가 됐습니다.
문제는 사유림인데, 사유림의 경우 지자체가 소유주로부터 토지사용허가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피해 규모 큰 경우에는 환경영퍙평가와 같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복구 사업 착공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다시 피해가 우려되는 재난 발생 우려 지역의 재해 복구 사업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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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기자 (kmsenv@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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