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여성이 남성의 1.3배…"여름·가을 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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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족저근막염이 약 1.3배 더 많이 발생하고 매년 7~9월 중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환의 계절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9년간 분기별 족저근막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매년 3분기(7~9월)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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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충격흡수 어려운 신발 착용 영향"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여성이 남성보다 족저근막염이 약 1.3배 더 많이 발생하고 매년 7~9월 중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족저근막염이란 장시간 보행이나 운동 등으로 발바닥 근막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초여름 날씨에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안재서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9년간 족저근막염을 진단받고 한의과 혹은 의과 진료를 1회 이상 받은 6만79명의 환자와 22만8150건의 치료기록을 표본 추출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의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18년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83.53%가량 급증했다. 성비는 남성이 42.29%, 여성이 57.71%로 여성이 약 1.36배 더 많았다. 연령대는 45~54세가 26.06%, 35~44세가 19.54%, 55~64세가 19.33%로, 주로 40대 전후 호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치료 비율은 0.12%로 거의 대부분이 외래치료였다.
질환의 계절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9년간 분기별 족저근막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매년 3분기(7~9월)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여름과 가을에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데다 샌들, 슬리퍼 등 보행 시 충격 흡수가 어려운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족저근막염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도 분석했다. 한의과 치료 세부 항목에서는 침치료가 15만3774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온냉경락요법, 뜸치료 순서였다. 의과 치료의 경우 열치료, 전기치료 등 물리치료가 가장 많았다. 다빈도로 이뤄진 주사 처방은 근육⋅피하 주사였고 최다 처방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였다.
안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족저근막염 환자의 특성, 치료 종류, 비용 등을 한의과와 의과로 나눠 동시에 분석한 첫번째 논문"이라면서 "향후 족저근막염 환자의 치료·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수가·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저널 ‘비엠씨 헬스 서비시스 리서치(BMC Health Services Research)’ 5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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