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 "연료 보조금 폐지, 피치 못할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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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취임 직후 내린 연료 보조금 폐지 조치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주지사들은 정부의 연료 보조금 지급 중단 조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정책 시행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수십 년간 그 비용을 보조해 왔으나 만성적인 원유 절도와 외국 투자 감소로 원유 수익이 줄면서 연료 보조금을 더는 지급할 수 없다는 게 티누부 정부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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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급 지속 불가 판단…일부 주정부 자구책 마련
![나이지리아 경제 중심지 라고스의 버스정류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6/08/yonhap/20230608182415462ohhw.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취임 직후 내린 연료 보조금 폐지 조치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교통비와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이미 어려운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지만, 티누부 대통령은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며 인내심을 호소했다고 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전날 수도 아부자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빈곤은 유전되는 게 아닌 사회적 문제로 우리의 목적은 빈곤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조급 지급 중단으로 절약된 자금은 빈곤 퇴치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지사들은 정부의 연료 보조금 지급 중단 조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정책 시행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8위 원유 수출국이면서도 정유시설이 부족해 휘발유와 같은 정제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수십 년간 그 비용을 보조해 왔으나 만성적인 원유 절도와 외국 투자 감소로 원유 수익이 줄면서 연료 보조금을 더는 지급할 수 없다는 게 티누부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예산에서 배정된 연료 보조금은 교육과 의료, 인프라 부문 예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4조4천억 나이라(약 12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이미 기록적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빈곤으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에 아무 인센티브 없이 보조금을 철회한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마흐무드 무디 씨는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택시를 몰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다"며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이 보조금 철폐로 악화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 정부 공무원인 라피아투 아우디 씨는 교통비가 급증해 매일 통근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교통비는 올랐지만, 월급은 그대로여서 더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주 정부 차원에서 근무 일수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조치를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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