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MZ 겨냥 `유튜브 예능` 삼매경

김수연 2023. 6. 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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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11번가 등서 제작
GS25·CU 등 편의점도 선보여
판매 상품 친밀한 이미지 구축
롯데그룹의 유튜브 예능 '승진왕' 롯데자이언츠편. 유튜브 화면 캡쳐
11번가의 'MBTI 밥상' 콘텐츠. 유튜브 화면 캡쳐

유통기업들이 MZ세대를 겨냥한 유튜브 예능 콘텐츠 제작에 힘준다.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미디어 커머스 방식으로 기업·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8일 뉴미디어 콘텐츠 전문기업 '더에스엠씨그룹'과 딜커머스(예능+구매혜택) 콘텐츠 론칭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에스엠씨그룹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150여 개 브랜드 미디어를 운영하며 매년 3만개 이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기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오는 8월 유튜브에 딜커머스 채널을 열고, 가격 네고(협상) 웹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협상으로 롯데홈쇼핑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콘셉트다.

회사는 시즌제 운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자체 브랜드 등 전략 상품 소개로 MZ세대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하고 뷰티예능 '예뻐지는내내'를 비롯해 골프, 먹방, 음악 예능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환 롯데홈쇼핑 e커머스본부장은 "양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에게 재미와 합리적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4월부터 아이돌그룹 멤버가 출연하는 유튜브 예능 '승진왕'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 비투비 서은광이 롯데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직무를 체험하는 웹예능 콘텐츠로, '워크맨'을 제작한 오오티비가 제작을 맡았다.

출연자인 서은광이 인턴으로 시작해, 실제 직원 업무를 수행하며 직급을 한 단계씩 승진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직무 소개부터, 롯데 계열사 내 데이터 입력 달인, 업무 보고 달인 등을 만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롯데는 승진왕 롯데월드 편을 시작으로 롯데자이언츠 편 등을 선보였고, 롯데호텔을 포함해 6개 계열사의 직무 체험기를 매월 한 편씩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공개한 롯데자이언츠편의 경우 조회수 125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GS25는 유튜브 쇼츠 콘텐츠를 활용해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GS25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2리5너라'를 통해 '챗GPT'를 테마로 한 '편GPT-편쪽이' 유튜브 숏츠 콘텐츠를 선보였다. AI 캐릭터 편쪽이가 일상의 궁금함이나 소소한 질문에 대해 알파 세대 특유의 말투로 재치 있게 답을 내려주는 방식의 콘텐츠다. 편쪽이의 답변은 챗GPT에 GS25 관련 내용을 물어봤을 때 나오는 주요 정보를 각색해 활용했다. 현재 8편 쇼츠가 나왔으며 약 19만3000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 일반인에게 만원을 주고 편의점에서 무엇을 사는지 알아보는 GS25의 또다른 유튜브 숏츠 콘텐츠인 '만원이 생긴다면'은 현재 약 20여 편 제작돼 170만이 넘는 조회수를 달성한 상태다.

CU의 경우 개점 1년차 20대 초보 점주의 편의점 운영기를 그린 15부작 숏츠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를 연재해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해당 콘텐츠는 방영과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쇼츠에 연달아 오르면서 열흘 만에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달성했다. 매회 평균 6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약 4개월 만에 1억뷰 기록을 썼다.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을 위한 CU의 노력을 B급 코드로 담은 'CU 단막극'도 한 달 간 130만 뷰를 기록했다.

또 11번가는 'MBTI밥상'라는 제목으로 MZ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개팅 콘셉트로, 주어진 재료로 함께 요리하고 소개팅하면서 성격의 차이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한 1화의 경우, 공개 1주일만에 조회수 4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로 월 3건 정도 공개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존 고객이라면 11번가 고객으로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기존 고객이 아닌 분들은 받아들이기 편한 쉽고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서 11번가의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고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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