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발자들 노조 반박···“우주항공청 설립 지금이 적기”

연구진, 노조원 의견 수렴 없이 전체의견처럼 표현
"누리호 발사성공으로 국민 관심 쏠렸을때 설립해야"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자들이 최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가 우주항공청 설립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누리호 개발진은 최근 입장문에서 “노조 집행부는 발사체 개발 연구진, 노조원 의견 수렴 없이 전체 의견인 것처럼 성명서를 표현하고 있다”며 “성명서에 쓴 발사체 관련 기술 사항들은 실제 개발에 참여하는 대다수 전문 연구인력이 오랜 기간 검토해 낸 의견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발진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개발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지금이 우주항공청 설립 적기”라며 “발사체 선진국을 하루빨리 추격해 기술격차를 줄여야 하는 시기에 국가정책으로 추진 중인 사업에 혼선을 유발해선 안된다”고 했다.

한편, 항우연 노조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으로 경남 사천에 설립을 추진하는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가 재사용이 어렵고 비용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재사용 저비용 중대형 상용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민구 (scienc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