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이상 없음' 받았는데...보조 브레이크도 작동 안 해
안전 장치, 역주행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 안 해
안전 점검 미흡·관리 소홀 지적 제기
코레일 "사고 발생 원인, 섣불리 예단 어려워"
[앵커]
출근 시간대 오동작으로 역주행 사고가 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 전 안전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역주행을 방지하는 보조 브레이크 안전 장치도 설치돼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엔 3년 전 보조 브레이크 장치가 탑재됐습니다.
에스컬레이터가 뒤로 밀릴 때 이상 현상을 중단시키는 브레이크입니다.
그러나 이번 역주행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여럿이 다치는 것을 막지 못한 건데, 이런 문제는 앞선 안전 진단에서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실시해 합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보수업체 역시 지난달 10일 월간 점검에서 '양호'로 판단했습니다.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리가 소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점검이 면밀하게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점검하고 점검한 다음에 그다음 점검 주기가 오기 전까지는 자체적으로 안전관리를 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가 발생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안전관리와 법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철도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 주 정식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영상편집 : 김민경
그래픽 : 주혜나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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