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 부산발 열차 큰 차질 없어

조아서 기자 2023. 6. 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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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8일 부산역에서 심각한 열차 지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철도노조가 국토교통부의 철도 쪼개기 민영화와 SR 부당 특혜를 규탄하기 위해 준법투쟁을 시작하면서 열차 운행 차질이 우려됐지만, 부산발 KTX 열차의 출발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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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8일 부산역 전광판에 '철도 노조 태업에 따른 안내문'이 표출돼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8일 부산역에서 심각한 열차 지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철도노조가 국토교통부의 철도 쪼개기 민영화와 SR 부당 특혜를 규탄하기 위해 준법투쟁을 시작하면서 열차 운행 차질이 우려됐지만, 부산발 KTX 열차의 출발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발 열차의 도착 지연은 종종 있었으나 1~3분 정도였다. 서울~부산 무궁화호(경부선) 2대의 운행 중지는 미리 공지됐다.

이날 부산역에서는 열차 지연을 알리는 음성 방송이 울려 퍼졌다. 역 내 시민들이 이동하는 길목과 무인 발매기, 매표소 등 곳곳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열차가 중지 및 지연되고 있으니, 열차 이용 시 운행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며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역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은 노조의 태업을 몰랐다. 간혹 역에서 안내문으로 열차 지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행 KTX를 기다리던 A씨(50대)는 “역사에서 전광판을 보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예매한 열차가 지연되지 않아 당장 불편하진 않지만 업무상 서울과 부산을 자주 오가는데 지연될 수도 있다고 하니 일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되긴 한다”고 우려했다.

전국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인 8일 일부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의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2023.6.8/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노조의 태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박모씨(70대)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해치는 방식으로, 시민을 볼모로 삼으니 왜곡된 시선으로 노조 활동을 바라보게 만든다”며 “합리적이고 건전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노조활동은 지지하지만 누군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단체행동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부산행 SRT를 타고 온 한희정씨는 “시민 입장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려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이러한 과정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며 “각자의 입장이 있을 거라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의 준법 투쟁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부산고속차량기지에서 조합원 300여명 규모의 결의대회를 열고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오는 15일에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총력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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