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男직원에게 설렌다는 유부녀 “삶의 활력소, 남편에게 죄책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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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에게 설렌다는 한 유부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했다.
워킹맘이라는 A씨는 "새 부서로 발령받았는데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신경 쓰인다. 그쪽도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남자 동료에게 설레는) 이런 감정까지 느끼게 된 걸 보면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 아니냐"며 "부끄러워 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쓴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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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직원에게 설렌다는 한 유부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힘을 빌려 하소연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유부녀인데 동료 남자 직원이 신경 쓰여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워킹맘이라는 A씨는 “새 부서로 발령받았는데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신경 쓰인다. 그쪽도 결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존재도 몰랐는데 어쩌다 출장을 함께 가게 됐고, 출장지에서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며 얘기하는데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2년 넘게 아이 키우다 복직해서 다른 사람과 술 한잔 한 것도 몇 년 만이고 하다 보니 소개팅할 때의 설렘 비슷한 감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장이 끝난 뒤에도 그 동료에게 관심이 갔다는 A씨.
그는 “몇 달 뒤 회식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같이 앉게 됐는데 그 직원을 (자신이) 매우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대방은 아무 생각 없는데 저 혼자 제 삶에 작은 활력소가 생긴 느낌이다. 어떻게 해보고 싶다 이런 건 아니고 그럴 마음도 전혀 없다. 그냥 이렇게 마음으로 연예인 보듯이 지내는 것도 안 되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덧붙여 “솔직히 남편에게 미안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육아를 하면서 남편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저와 아이와의 시간을 회피해 온 건 남편이고 더 이상 함께 할 의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 남편에게 죄책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글 말미에 “한때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은 직장으로 이직까지 했는데 정작 함께하는 시간을 거부하는 남편을 보며 내가 꿈꾸던 가정은 이미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 동료에게 설레는) 이런 감정까지 느끼게 된 걸 보면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 아니냐”며 “부끄러워 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쓴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외로운 감정이 바람의 핑계가 되지는 않아요”,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흔들렸다는 건데 누구나 살짝 흔들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끌릴 수 있지만 상대방도 유부남이니 마음 잘 정리했으면” 등의 반응이 보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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