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훈, ‘마음 문을 여는 음악덧칠’ (Impasto 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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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분위기에 다양성 덧칠한 크로스오버, 편하게 진짜 음악 즐겨주시길" 싱어 유채훈이 1년만의 신보 'Impasto'(임파스토)와 함께 대중과의 자연스러운 크로스오버를 이끈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방법으로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유화 기법을 일컫는 타이틀명과 함께, 여러 개의 덧칠로 완성한 자신만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인다는 유채훈의 음악적 마인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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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분위기에 다양성 덧칠한 크로스오버, 편하게 진짜 음악 즐겨주시길” 싱어 유채훈이 1년만의 신보 ‘Impasto’(임파스토)와 함께 대중과의 자연스러운 크로스오버를 이끈다.
8일 서울 강남구 카페 원아베뉴에서 미니2집 ‘Impasto’ 발표를 앞둔 유채훈과 만났다.
신보 ‘Impasto’는 지난해 7월 첫 앨범 ‘Podium(포디움)’ 이후 약 1년만에 발표되는 유채훈 솔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방법으로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유화 기법을 일컫는 타이틀명과 함께, 여러 개의 덧칠로 완성한 자신만의 ‘크로스오버’를 선보인다는 유채훈의 음악적 마인드를 담고 있다.
이는 감성적인 트랙 릴레이로 채워진 전 앨범과는 달리, 서정적인 컬러감의 ‘Intro : Soleil de minuit’과 드라마틱한 기승전결 발라드 감각의 타이틀곡 ‘하얀 사막’ 등을 비롯해, 어쿠스틱 컬라감의 ‘동행’, 영어 발라드곡 ‘Pieces’, 이탈리아어 타입의 록발라드곡 ‘Il Fuggitivo’ 등 다채로운 장르감성으로 느껴진다.
-앨범콘셉트?
▲지난 앨범이 팬텀싱어와는 다른 대중적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크로스오버적 성격을 강조해 다양한 컬러와 대중성을 덧칠하는 모습이다.
-인트로부터 영어, 이태리어 곡 등 다양한 트랙들이 돋보인다. 구성은 어떻게?
▲대중음악하던 작곡가 분들이 제 이미지를 생각했을때의 곡들을 담고 있다. 신기하게도 클래시컬함부터 록킹한 느낌, 어쿠스틱, 가스펠까지 보는 시선이 모두 다르시더라.
이 가운데 이태리어곡 ‘Il Fuggitivo’는 원래 우리말로 된 데모를 듣고서, 이태리어나 스페인어로 표현하면 좀 더 느낌이 좋을 것 같아 작곡가와 한양대 선배들에게 제안해 완성한 곡이다.
영어가사의 발라드 ‘Pieces’는 반대로 작곡가가 영어로 된 가사를 제안해서 완성됐다.
-타이틀곡 선정은 어떻게?
▲개인적으로는 ‘Il Fuggitivo’를 타이틀로 예상했는데, 하얀사막을 녹음하면서 활동 간 느꼈던 감정들이 잘 묻어나옴을 느꼈다.
대중적인 발라드에서 한층 더 확장된 느낌과 제 감정이 담긴 곡이라 타이틀로 결정했다.
-트랙 중 가장 신선했던 곡은? 앨범 작업 간 에피소드?
▲신선했던 곡으로는 ‘동행’이었다. 어쿠스틱 컬러감과 함께 힘을 빼고 부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어색했다.
하지만 “음악이 바뀌면 톤 자체가 변화무쌍해질 것”이라는 작곡가 조언과 함께 완성하고 보니 주변 반응이 괜찮았다.
전 앨범 포디움에서 타이틀곡 외 관심을 많이 얻은 ‘산책’도 그러했는데, 공연 이외 듣는 데 편한 곡도 좋은 것 같다.
-라포엠 멤버들의 피드백은?
▲‘채훈형은 멤버니까 무조건 좋다’라고 해주는 것 아닐까(웃음). 확실히 하얀 사막이 타이틀곡 감이라고 하면서도, ‘Il Fuggitivo’의 강렬함도 좋아하는 것 같더라.
-공연계획?
▲포디움 공연이 앨범에 맞게 대중적인 분위기였다면, 이번 공연은 앨범수록곡과 연결된 클래식, 팝 등이 더해진 다채로운 색감의 무대다.
뮤지컬, 팝, 클래식 등의 섹션 구분과 함께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독창적인 느낌의 무대가 될 것이다.
-팬텀싱어 후 3년간의 활동소회?
▲매년 다르다. 첫 1년은 처음 겪는 일들로 정신없었다면, 지난해는 경연 중심의 음악방송 기회들과 함께, 라포엠과 솔로를 반복하는 활동으로 좀 지쳐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감사한 말들과 함께 지금 돌이켜보면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느낀다. 팬들에게 빨리 다가가야겠다 생각한다.
-독특한 팬반응 경험은?
▲매일 팬카페를 살펴보곤 하는데, 제 음악으로 태교를 하기도 한다더라(웃음). 또 오랫동안 칩거하시던 분이 제 노래를 듣고 사람들을 만나고 공연도 보고 했다며 ‘사람살리는 음악’이라 칭해주시기도 하셨다.
그처럼 진지한 댓글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가볍게 장난, 농담도 많이 해주시더라.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할 정도로 가까워졌음에 행복감을 느낀다.
-크로스오버 장르에 대한 유채훈의 생각?
▲제가 학창시절때 자주 듣던 안드레아 보첼리, 디보와는 달리 국내 정서에 맞는 가사를 더하는 어려움과 함께, 생소한 장르로서 비쳐지곤 한다.
앨범발표 이후 라디오나 콘서트, 음악방송 등의 기회가 있어도 가장 크게 대두되는 것은 역시 오디션 경연이다. 장르안착의 길은 아직은 멀긴 하다
하지만 시즌 4까지 진행된 팬텀싱어와 함께 아티스트나 방송계부터 조금씩 정리되는 모양새다. 점차 크로스오버의 이미지가 형성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즌4 우승팀 리베란테(Libelante)의 노현우가 ‘팬텀싱어 1로 성악 꿈을 키웠다’라는 말에서 보듯, 저도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는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존재로서 일조하고 싶다.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끈끈하게 유지되는 비결은?
▲우승팀도 결승진출팀도 활발한 활동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른 팀들은 모르겠지만 ‘라포엠’은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절박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따라 팬분들의 동기부여 또한 거듭 이어지니까 끈끈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솔로 유채훈의 음악정체성?
▲사람들은 명확한 장르정의를 바라지만, 크로스오버 자체가 구분이 어렵다. 결국 결론은 ‘듣고 좋으면 된다’는 것이다.
동갑인 팝가수 ‘아델’이 그러했듯, 저 역시도 장르가 아닌 ‘노래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앨범은 예고 격인 지난 ‘포디움’에 이은 영화 서막 정도다. 우연히 듣더라도 좋고, 지난 앨범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질 수 있는 작품으로 닿길 바란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
▲음악에 처음 흥미를 갖게 했던 밴드음악. 그걸 제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웃음)
-새로운 활동을 바라볼 팬들과 대중에게 한 마디?
▲유채훈이 많이 노력했고, 업그레이드 됐구나 생각하며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평가하는 데 집중하기 보다 마음을 열고 함께 즐기는 것이 진짜 음악을 느끼는 게 아닐까.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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