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배지환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 타율 최상위권, 육상 선수 이미지 던진다

김태우 기자 2023. 6. 8.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개인 경력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배지환(24‧피츠버그)은 4월 한 달 동안 빠른 발로 리그의 시선을 한몸에 모았다.

5월 20일(한국시간) 이후 8일까지 배지환의 타율은 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이 기간 50타석 이상에 나간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을 따져도 배지환의 타율은 최상위권이다.

이 기간 50타석 이상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올해 4할 타율에 도전하며 리그를 놀래키고 있는 루이스 아라레스(마이애미)로 0.453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시즌 타격 지표를 향상시키고 있는 배지환
▲ 배지환은 최근 20일 동안 타율 0.370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개인 경력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배지환(24‧피츠버그)은 4월 한 달 동안 빠른 발로 리그의 시선을 한몸에 모았다. 타석에서 1루까지 가는 속도는 리그에서 1위를 다퉜고, 4월 한 달에만 9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타격 성적이 그렇게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배지환의 4월 타율은 0.234, 4월 출루율은 0.280으로 그렇게 특이하지 않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05로 리그 평균 이하였다. 빠른 발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나설 만한 타율은 아니었던 셈이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다. 자신의 타구를 만들기보다는 번트 등 발에 의존한 타격을 하려는 경향도 있었다. 타격 기술보다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운동 능력이 더 돋보였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야구 선수보다는 육상 선수에 가깝다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배지환에게 그런 혹평을 할 사람은 없다. 타격 성적은 꾸준히 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득점 생산력을 거두고 있다. 4월에는 타구 속도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5월부터는 그런 문제 또한 개선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20일은 리그 최고의 타율을 보유한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섰다. 쭉쭉 성장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배지환은 5월 24경기에서 69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0.304, 출루율 0.360, OPS 0.751을 기록했다. 이 기간 OPS는 리그 평균보다 높다. 장타가 조금 부족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타율 0.304와 출루율 0.360의 성적을 가벼이 여길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 내에서 이런 월간 타율을 낸 선수가 많지 않고, 특히 5월은 팀 타격이 다소 침체되었음을 고려할 때 더 의미가 깊다.

특히 최근 20일 정도의 구간을 나눠보면 배지환의 타격 성적은 더 빛을 발한다. 5월 20일(한국시간) 이후 8일까지 배지환의 타율은 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배지환은 이 기간 15경기에 나가 51타석을 소화했는데, 타율이 무려 0.370에 이르렀다. 출루율은 이보다 높은 0.420이었다.

▲ 배지환은 4월에 비해 5월 이후 뚜렷한 타격 성적의 향상을 이끌어냈다
▲ 출루가 이뤄지자 배지환의 주루 플레이도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기간 50타석 이상에 나간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을 따져도 배지환의 타율은 최상위권이다. 이 기간 50타석 이상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올해 4할 타율에 도전하며 리그를 놀래키고 있는 루이스 아라레스(마이애미)로 0.453이다.

2위는 텍사스의 영건 조시 영(.394), 3위는 원래부터 정교한 타격을 선보였던 토론토의 위트 메리필드(.381), 4위는 다저스의 간판 타자 중 하나인 프레디 프리먼(.373), 5위는 신시내티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스펜서 스티어(.373)였다. 배지환이 그 다음이다.

이 기간 배지환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50이다. 리그 평균보다 50% 더 좋은 생산력을 뽐냈다는 것이다. 내야안타가 많기는 하지만 타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수비도 2루와 중견수를 오가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한동안 끊겼던 도루 페이스도 이 기간 4개를 더 추가하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

6월에도 타율 0.286의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한 배지환은 좌타자 상대로도 타율 0.327을 기록하면서 언제든지 출전시킬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실수도 하지만, 그 속에서 배우고 더 단단해질 것이라는 게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의 믿음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제 마이너리그행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선수가 됐다. 배지환의 풀타임 첫 시즌이 긍정적인 그래프로 흘러가고 있다.

▲ 진짜 메이저리거가 되어 가고 있는 배지환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