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컴백' 유채훈 “이번엔 크로스오버 요소 가미..대중성도 놓칠 수 없어” [인터뷰①]

지민경 2023. 6.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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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그룹 라포엠의 유채훈이 더욱 진해진 자신의 색채를 담은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유채훈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Impasto(임파스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7월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Podium(포디움)’ 이후 약 1년 만에 새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유채훈은 “지난번 앨범이 딱 1년 전이었다. 1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게 돼서 너무 기쁘고 어쩌다가 또 여름에 내게 된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많이 기다렸을 팬분들께 공개될 걸 생각하니까 기대도 되고 감사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유채훈의 이번 신보 ‘Impasto’는 '반죽된'이란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방법으로 물감을 두텁게 덧칠하는 유화 기법을 일컬으며,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장르를 여러 번 색을 덧칠(Paint Over) 하고 섞는 과정에 비유했다. 이전에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Podium(포디움)’ 위에 유채훈 자신의 음악 색깔과 가치관 등을 덧입혀 온전한 본인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작을 통해 발라드 장르에 도전, ‘팝 싱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유채훈은 이번 앨범에서는 크로스오버 색채를 살짝 가미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


그는 “지난 앨범은 ‘팬텀싱어’에서 보여졌던 모습과 다르게 대중음악에 더 가깝게 냈던 앨범인데 이번에는 완전히 크로스오버 느낌으로 가지는 않지만 ‘임파스토’라는 주제처럼 덧칠해가는, 지난 앨범에 비해 조금 더 크로스오버 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덧칠한다는 의미로 접근했다. 또 대중성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살을 붙였고 다음 앨범에는 더 업그레이드 되고 살을 붙여서 거대한 앨범을 만드는게 콘셉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텀싱어’를 통해서 크로스오버라는 게 하나의 장르로 굳어지게 되면서 정리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저는 원래 학창 시절부터 팝페라나 안드레아 보첼리 그런 가수를 동경해왔다. 이번에 크로스오버라는 것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우리 말로 해야 했기 떄문에 원래 느낌과 최대한 비슷하게 가려고 한 게 이번 앨범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작과 다른 음악적인 변화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번에는 작곡해주시는 분들이 다 대중음악을 하시던 분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분들이 저에 대해 생각하는 이미지를 고려해서 작업하셨다고 하더라. 작곡가 님들이 생각한 크로스오버는 이렇구나 했다. 저에 대해 해석하는 시선들이 다르시더라. 너무 다 달라서 곡을 받았을 때 앨범을 쉽게 구성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클래식, 어쿠스틱, 록밴드 등 사운드가 다양하게 들어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전작을 예고편에 비유하며 “이번 앨범은 이제야 시작하는 서곡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포디움’이 영화로 치면 시놉시스라면, 이번에는 그게 확장돼서 이제 제대로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하얀 도화지에 마음껏 칠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되는 의미인 것 같다. 여기에서 확장돼서 개연성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냥 클래식 앨범 냈다가 갑자기 발라드 앨범 내고 이런게 아니라 여기서 색을 조금씩 입혀가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하고 싶다.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하는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하얀 사막’은 소중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 곡으로, 어두운 새벽 속에서 희미한 빛을 따라 긴 여행을 떠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유채훈의 감성 깊은 보이스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잔나비, 라포엠과 작업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권지수가 작곡에 참여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타이틀곡 ‘하얀 사막’에 대해 “타이틀곡 정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 의견도 다르고. 사실 녹음할 때까지만 해도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 열어두고 가자고 했다. 저는 처음에는 이태리어 곡 ‘Il Fuggitivo’가 타이틀곡 느낌이 나서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하얀 사막’을 녹음하다 보니까 제가 활동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묻어나와서 노래 부를 때 와닿는 부분도 많았고 대중적인 발라드에서 확장된 크로스오버 느낌이 나서 타이틀로 하면 좋지 않을까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채훈의 이번 앨범에는 크로스오버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영어 가사로 노래한 발라드 장르 ‘Pieces’와 이탈리아어로 만들어진 국내 순수 창작곡 ‘Il Fuggitivo’가 수록됐다. 그는 “원래 ‘Il Fuggitivo’는 우리말 노래였다. 제가 노래를 듣고 나서 멜로디나 곡 진행 형식이 이태리어나 스페인어로 불렀을 때 제가 잘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적인 느낌이 묻어나겠다 싶어서 작곡가님께 제안했다”며 “작곡가분도 한 번 해봅시다 해서 가사를 번역 해서 노래를 했는데 확실히 느낌이 살았다. ‘Pieces’는 원래 작곡가 선생님이 영어 가사를 제안해주셨고, 노래는 4곡밖에 안되지만 다양한 크로스오버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정하게 됐다”고 전해다.

오는 17일, 18일 양일에 걸쳐 앨범명 ‘Impasto’와 동명의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유채훈은 “지난 ‘포디움’ 앨범 공연은 좀 더 대중성 있게 스탠딩도 하고 함께 뛰어노는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성격이 정반대다. 노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다. 좀 더 제 노래의 표현 방식이나 이번 앨범의 여러가지 색채들을 감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형태의 콘서트지 않을까 싶다. 지난 앨범 곡도 세트리스트에 다 들어가 있고 이번 앨범 곡들과 연계될 수 있는 클래식 가곡도 들어가 있고 팝도 들어가 있고 제가 평소에 즐겨 듣고 부르던 하지만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았던 곡을 많이 넣었다. 뮤지컬 스테이지가 있고 팝 스테이지가 있고 클래식 스테이지가 있고 앨범 곡들도 있다. 콘서트 자체도 임파스토 제목처럼 여러가지 색을 넣으려고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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