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준다고 둘째 낳겠나?” 5남매 아빠 정성호, 작심 비판
정성호는 지난 3일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출연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정성호는 “‘많이 갖는다고 해서 아이를 낳는 건가. 돈이 많아서 아이가 생기나. 아 정성호 성대모사 하나 해서 돈 많이 버니까 애가 하나씩 늘어나는구나? 그러면 아파트 지은 사람, 기업 회장은 아이가 천 명, 만 명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아니다.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한다.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엄마 아빠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 하고, 희생은 하라고 하면서 회사에서 6개월 안보이면 ‘뭐라 그랬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 이런 얘기를 한다. 누가 아이를 갖겠냐”고 아이 갖기가 꺼려지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 짚었다.
이어 “부모들이 바라는 건 그거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데, 당연히 희생하는데 희생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만 주변이 바뀐다면”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는 지난 2010년 경맑음 씨와 결혼해 지난해 12월 얻은 다섯째 아들까지 3남 2녀의 5남매를 뒀다. ‘다둥이 아빠’ 정성호는 뜻밖에 ‘다자녀’에만 치우친 저출산 대책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가 더 생긴다”라며 “그런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 이러겠냐. 이게 뭡니까 이게 무슨 육아고 무슨 희생이냐”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정성호는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 아이를 낳아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라고 하면) 이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꼴찌다. 두 사람이 만나 1명도 낳지 않는 현실. 시골 학교는 물론이고 서울의 학교도 사라지고 있다.
17년 전 한국이 인구 소멸 1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세계적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는 최근 “여성들이 가정에서 과도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하는 구조를 깨부수지 않으면 한국의 출산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이대로면 2750년엔 한국이란 나라가 소멸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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