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미친 사람"…'귀공자' 김선호→강태주, 쉴 틈 없이 달리는 블랙 코미디(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3. 6. 8. 17: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선호와 강태주의 스크린 데뷔작 ‘귀공자’가 이달 극장 개봉하는 가운데 ‘범죄도시3’의 기운을 받아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선호는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귀공자’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강태주보다는 덜 달렸다. 총기 사용이나 카체이싱은 액션 팀과 상의하며 현장에서도 조언을 구했다”라며 “또한 (개인적으로는) 실제 사격장에 가서 (총기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손에 익혔다”라고 밝혔다.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배급 NEW, 제작 영화사 금월·스튜디오앤뉴)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김선호가 조명빛을 가린채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각본 및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코피노에 관한 얘기를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하는 상대에게 한 방 먹이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코피노는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코피노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으며, 국가의 지원이나 제도조차 미비한 편이다.

작품마다 블랙 코미디를 지향한다는 박 감독은 “첫 시나리오상부터 다 있던 얘기였다. 사실 시나리오상에서는 더 무겁고 슬펐는데 촬영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줄어든 거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개봉한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이후 박훈정 감독의 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날 귀공자 역의 김선호는 “감독님과 사전에 준비하면서 진짜 미친 사람처럼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즐기는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귀공자는 초롱초롱 맑은 눈에, 해맑은 표정으로 타깃이 된 마르코를 추적하는데 기본적으로 섬뜩함이 깔려있지만 극의 중간중간 통렬한 풍자를 담아 웃음이 터진다. 박 감독은 그를 가리켜 "깔끔한 미친 사람"이라고 정의내리기도.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김선호가 강태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이어 김선호는 “좁은 곳에서 격렬하게 액션 합을 맞추다보니 사전에 함께 준비했던 것에서 많이 달라지더라. 특히나 땀을 흘리면서 액션 연기를 하다보니 몸무게가 줄어든 거 같다. 자연스럽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연극으로 2009년 연기 활동을 시작한 김선호는 ‘귀공자’를 통해 데뷔 14년 만에 스크린에 등판하게 됐다.

스크린 데뷔에 대해 김선호는 “떨리고 어깨가 무거운 건 있다. 촬영하면서 그냥 배우로서 열심히 했다"며 "저는 평소에 ‘신세계’와 ‘마녀’ 등의 영화를 만든 박훈정 감독님의 팬이었다. 감독님이 저를 불러 캐릭터를 맡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김강우가 미소 짓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마르코를 연기한 신예 강태주는 무려 198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으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그는 “마르코는 자신이 왜 쫓기는지 모른다. 혼란스러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의 마음을 잃지 않고 연기하는 게 중요했다”라며 “촬영을 하는 동안 체력 유지는 물론, 제가 놓치고 가는 부분이 없도록 박훈정 감독님과 현장에서 상의하며 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2020년 방송된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로 데뷔했다. 김선호와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가 데뷔 후 첫 번째 작품이다.

한편 재벌 2세 한이사 역의 김강우도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살려 캐릭터에 담아냈다. 이날 그는 “나름대로 부담감은 있었다"며 "마치 서구영화에 나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갱(gang) 같은 느낌으로 한이사를 생각했다.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로 표현했다. 좋게 말하자면 상남자다. 저는 와일드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 분석 과정을 들려줬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고아라가 미소 짓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표독스러운 악인을 연기했기에 역대급 빌런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근데 저는 악역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연기했다. 한 이사도 나름대로 절실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영화 속 캐릭터들이 기본적으로 세지 않나. 저는 이번에 함께한 후배들의 에너지와 열의를 느끼면서 저 또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윤주 역의 고아라는 “그동안 안 해본 역할이어서 현장에서 감독님 디렉션에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마르코와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는 미스터리 여자다.

[OSEN=박준형 기자] 8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배우 김선호와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출연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된다. 배우 김강우가 고아라의 소감 순서가 빠지자 사회자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3.06.08 / soul1014@osen.co.kr

화려한 카체이싱을 완성한 것과 관련, “원래 스피드를 즐기는 편인데 카체이싱을 인상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원래 박훈정 감독님의 액션 스타일을 좋아해서 현장에서 즐기면서 했다. 이번 영화에서 액션을 소화하면서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의 차기작에 또 출연해서 액션연기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아라는 기존의 캐릭터에서 180도 변신한 것에 대해 “분량에 관계없이 박훈정 감독님의 작품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귀공자’는 이달 21일 극장 개봉한다. 러닝타임 117분.

/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