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남국 ‘30억 몰빵’ 신생 코인 관련 업체 대표 조사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각종 ‘코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의원이 작년 2월 36억원을 ‘몰빵’ 투자해 구입한 신생 코인과 관련이 있는 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후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와 관련해 한 스타트업 대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한다. A씨는 경기 하남에서 M 업체를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작년 2월 16일 가상 화폐 예치·교환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통해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다른 코인 등과 교환했다. 당시 김 의원이 위믹스 36억원어치를 넘기고 받은 ‘클레이페이 토큰(KP)’ 59만여 개 등은 21억원어치에 불과했다. 코인 교환으로 인해 김 의원이 15억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클레이페이 토큰은 작년 1월 19일 출시됐는데, 지난해 중순쯤부터 클레이페이 토큰을 운영했던 대표 B씨가 종적을 감췄다. 한 코인 전문가는 “클레이페이 토큰은 당시 출시 한 달도 안 된 잡코인 수준인데 김 의원이 위믹스를 팔고 클레이페이 토큰으로 갈아탄 건 이례적 투자”라며 “그 대표가 사라진 것도 수상하다”고 했다. 검찰은 B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해둔 상태라고 한다.
A씨가 운영하는 M 업체는 이 클레이페이 토큰 운영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 업체는 작년 3월 클레이페이 토큰 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클레이페이 토큰을 카페 등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곳이다. 클레이페이 토큰 측의 활동 내역이 알려진 건 이게 유일하다. A씨는 2021년 하남도시공사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클레이페이 토큰과의 연관성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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