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짝' 권칠승 사과에 천안함장 "이재명 면담·사과없인 수용 불가"

박종홍 기자 2023. 6.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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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8일 천안함 관련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이나 당 차원의 사과가 없으면 사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당 대표와의 면담, 당 차원의 사과 등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 수용 불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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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 항의하고 재발방지 요구"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 표명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8일 천안함 관련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전 함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이나 당 차원의 사과가 없으면 사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하 다 죽인 함장이 무슨 낯짝으로 어이없다'는 발언의 당사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과 최 전 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326호국보훈연구소 사무실 인근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을) 처음 본 순간 몸에 힘이 들어가고 부들부들 한 대 치고 싶었다"면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했고 저는 여전히 진행되는 모욕적 언사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민주당 공식 입장 표명 △당대표 면담과 진정성 있는 사과 △민주당 인사들의 천안함에 대한 잘못된 발언 중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의 악의적 댓글 중지 △천안함 사건 당 차원 교육 기회 마련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최 전 함장은 "당 대표와의 면담, 당 차원의 사과 등 요구사항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사과 수용 불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지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 전 함장은 혁신기구 수장의 해촉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발언한 뒤 논란이 일자 7일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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