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노래만 훌륭한 게 아니야”…4대 엔터주 주가도 고공행진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6.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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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 [사진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국내 엔터업종에 훈풍이 불면서 엔터주들의 몸집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JYP Ent.는 5개월여 만에 주가가 80% 넘게 오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5위권에 올랐다. 대형 엔터 4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에스엠도 연초 대비로는 30% 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JYP Ent. 올해 89% 상승…코스닥 시총 5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Ent.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0.63%) 오른 12만83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초 대비 89% 급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86%, 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34% 올랐다.

최근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각각 13만300원, 9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각각 16%, 28%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엔터주들은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업종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지만, 대형 엔터 4개사의 상승폭은 제각각이다. 4사 가운데 JYP Ent.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소속 그룹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의 활약과 연내 데뷔 예정인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A2K) 등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해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소속 가수 지드래곤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에 주춤한 모습이다. 하이브도 최근 잇단 악재에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동종업계 주가 상승폭과 비교하면 가장 덜 올랐다. 올해 초 카카오와 하이브간의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후유증을 앓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엔터 3사의 시가총액도 불어나고 있다. 현재 JYP Ent. 시가총액은 4조5543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조5000억원대, 하이브는 11조1600억원대로 1년 전 시가총액보다 각각 5000억원(48.9%), 2조원(22.0%) 증가했다.

JYP·YG·하이브, 1분기 호실적…목표주가 상승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사진 출처 = YG엔터테인먼트]
이들 엔터주의 강세는 1분기 호실적과 함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엠을 제외한 3개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2% 증가한 42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의 영업이익도 각각 497.6%, 41.7% 증가했다.

엔터사들은 하반기 신인 그룹 데뷔를 예고했다. 하이브와 JYP는 각각 미국 대형 레이블사인 게펜 레코드,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올 하반기 미국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YG 역시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확정했다.

증권가에선 엔터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터주가 중국 관련주보다는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산업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엔터 기업들의 목표 주가도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JYP Ent.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JYP Ent. 실적의 핵심은 지식재산(IP) 매출 성과로, 대부분이 앨범·음원·굿즈 등 회사가 귀속권을 지닌 상품 판매들의 판매”라며 “2분기에도 고마진 IP 기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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