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드 경쟁법' 제출에 비자·마스터카드 주가 '휘청'
미국 의회에서 카드사 간 경쟁을 촉진하는 법안이 제출되면서 비자·마스터카드 등 주요 카드사 주가가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5달러(1.29%) 하락한 225.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낙폭을 2.2%까지 키우기도 했다. 마스터카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7달러(2.26%) 하락한 371.3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요 카드사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의회에서 신용카드 경쟁을 촉진하는 법안이 상원에 상정될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법안에 따르면 소상공인은 비자·마스터카드가 제공하는 결제 네트워크 외 다른 네트워크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을 촉진시켜 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대린 펠러 울프리서치 전무는 "의회 전체의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펠러 전무는 해당 법안이 의회로 하여금 소상공인과 금융기관 사이에서 어떤 쪽을 지지할지 정하도록 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법안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이작 볼탄스키 BTIG 전무는 법안에 반대하는 측 의견을 인용해 "우리는 해당 법안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잠재적 보안 리스크가 존재하고 신용카드 리워드 프로그램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수수료를 받아 결제망 보안 등에 투자하는데 결제망이 분산되면 이 같은 투자를 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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