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 시행사 대표 '250억원 먹튀'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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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숙박시설(호텔)을 건립하는 시행사 대표가 수백억원을 들고 잠적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행정과 군의회의 책임을 물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임군수를 비롯해 호텔 건립과 관련된 공무원의 비위 혐의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군의회는 직분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조치를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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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숙박시설(호텔)을 건립하는 시행사 대표가 수백억원을 들고 잠적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행정과 군의회의 책임을 물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자치와 참여를 위한 함께하는 합천'은 8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250억원 먹튀 사건'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의 시행사는 큰 규모의 호텔 건설, 운영과는 거리가 멀고 매출 30~40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에 불과한 기업으로 알려졌다"며 "군이 이를 몰랐다면 직무 유기, 알았다면 비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채무보증은 정확히 인지할 수 없도록 애매한 문구로 군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며 "이는 법령과 조례에 규정된 예산의 의무부담을 할 때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지방자치법을 어겼고 의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온 나라가 들썩였는데 이번 사건도 유사 사례로 김윤철 합천군수는 호텔 건립사업을 점검했어야 했다"며 "낮은 공정률에 비해 턱없이 높은 대출금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군 고문변호사는 협약이 군에 불리한 조건이라 지적하며 수정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아는데 이를 무시한 채 협약을 강행했다"며 "엄청난 금액을 날려버리게 생겼는데 책임지려는 기관과 사람이 없다는 게 더 한심하고 암울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임군수를 비롯해 호텔 건립과 관련된 공무원의 비위 혐의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며 "군의회는 직분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조치를 하라"고 했다.
한편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590억원(PF대출금 550억원, 사업시행사 자부담 40억원)으로 영상테마파크 내 부지에 20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군은 호텔 건립에 필요한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행사는 호텔을 준공해 군에 기부한 뒤 20년간 호텔 운영권을 갖는다.
시행사 대표는 지난 4월 19일 이후 연락이 끊어진 상태로 군은 협약에 따라 시행사 대표가 들고 잠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250억원의 대출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군은 지난달 31일 시행사 대표 등 4명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공무원 비위행위 등에 관해서는 지난 5일 경남도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군은 현재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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