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금리인상 불씨 … 국채값 뚝

진영태 기자(zin@mk.co.kr),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6.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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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어 캐나다도 깜짝 인상
美 동결 불투명, 채권시장 요동

◆ 금리 스톱앤고 공포 ◆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캐나다 중앙은행이 7일(현지시간)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글로벌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주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이후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덮친 것이다. 7일 캐나다은행(BOC)은 기준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11년 5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4월 한 차례 금리를 동결했던 호주중앙은행(RBA)도 6일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으며 긴축으로 선회했다.

BOC는 이날 성명서에서 "소비자 지출과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시장 회복, 달아오른 노동 시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초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와 호주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에 글로벌 채권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3개월물 국채 금리는 7일 5.23%에서 5.27%로 뛰었고, 호주의 3년물 국채 금리도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3.87%로 뜀박질했다. 미국 재무부가 연내 1조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 시장을 짓눌렀다. 대규모 신규 국채 발행이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불러오면서 시장의 돈줄을 말라붙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영태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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