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들 "자격없는 박희영 사퇴하라"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6. 8. 17:42
용산구청장 보석 후 첫 출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보석된 후 출근한 첫날 박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시위가 용산구청에서 벌어졌다.
8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청 지하주차장 앞에는 박 구청장의 보석 후 첫 출근길을 저지하려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퇴하라' '공직 자격 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박희영 구청장은 자격이 없다"면서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박 구청장을 기다렸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유족 A씨는 "딸이 죽은 뒤로 거실에 나와 아내와 살고 있다"며 "딸이 현관문을 열고 언제라도 다시 들어올까봐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거실에서 살고 있다"고 울먹였다. 또 다른 유족 B씨는 "박 구청장이 총괄 책임자로서 사과를 했어야 하지만 진정한 사과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트라우마를 핑계로 보석이 됐는데 우리의 트라우마는 어떡할 거냐"고 말했다.
이날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 행동 및 사퇴 기자회견을 주최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매일 아침 출근 저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유족 40명가량이 참석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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