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X강태주X김강우X고아라, ‘놈놈놈’ 잇는 크레이지한 추격 액션(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6.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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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언론시사회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귀공자’가 추격 액션 영화의 판도를 뒤집는다.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이제껏 본 적 없는 짜릿한 광기의 추격 액션으로 묵직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박훈정 감독,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이다. 김선호, 김강우, 고아라가 각기 다른 추격자로 변신, 숨 막히는 긴장감과 짜릿하고 시원한 액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를 곳곳에 잘 배치해 광기의 추격 액션을 느낄 수 있다.

이날 강태주가 1981 대 1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가운데 박훈정 감독은 “캐스팅할 때 고민이 많았다. 마르코가 혼혈이지 않냐. 어떤 특유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영어, 한국말 연기 자체가 아버지에 관련된 것도 있고, 엄마에 관련된 것도 있어서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서 오디션을 조금 꼼꼼하게 봤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강태주는 “작품을 같이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영광이다. 한 영화에서 한 작품에서 너무 많고 값진 경험을 했다. 와이어도 달아보고 감정, 액션, 추격 연기. 신인배우가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들을 하게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밑거름이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귀공자’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다양한 작품,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귀공자는 ‘코피노’ 소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훈정 감독은 “코피노에 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보면 차별 받는 이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차별 받는 이들이 차별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귀공자가 마르코를 추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캐릭터와 달리 귀공자가 마르코를 추격하는 이유는 후반에서야 공개가 된다. 박훈정 감독은 “상황을 처음부터 설명한다고 했을 때 마르코가, 강태주는 배우이지만, 마르코는 배우가 아니지 않나. 안됐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선호는 ‘귀공자’를 통해 스크린 데뷔하게 됐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이라서 좀 떨려서 정신없이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스크린에 내 모습이 나온다는 게 영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감독님의 신뢰, 이런 것들은 감독님께 직접 여쭤보지는 않았는데 감독님이랑 작품을 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고 감독님께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배우려는 자세로 어쨌든 열심히 경청하고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니까 감독님이 불러주시고 찾아주시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존경하는 마음이 커서 감독님이 제안해주시면 바로 뛰어가려고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귀공자’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김강우와 김선호는 서로 다른 빌런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강우는 냉철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선호는 크레이지한 매력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김강우는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이 사람도 나름의 절실함이 있다. 감독님하고도 이야기를 했었고, 스스로 워낙 감독님 전작에서 좋은 선배님들이 멋진 악역을 해주셔서 부담감이 있었다. 뭔가 예전에 보면 서부영화에 나오는 무소불위 갱같은 느낌을 생각했다. 그 공간 안에서 무서움이 없는, 독보적인 권력을 내보고 싶었다. 밑에 사람 시키지 않고, 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먼저 행동으로 옮기는. 좋게 말하면 상남자. 그런 와일드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고 한이사 캐릭터에 그런 걸 입히려고 노력했다. 선호가 더 나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대본 볼 때도 ‘왜 이렇게 따라 다니지?’ 식이었다. 어쨌든 감독님과 사전에 준비할 때도 진짜 미친 사람으로 잡고 목표가 그 자체, 순수하게 추격하면서 어떻게 즐기는 면도 있다는 걸 즐기려고 했다. ‘왜?’라는 질문에 즐기는 모습을 더 보여주려고 했다. 강우 선배님 연기를 봤을 때 재밌었다. 되게 극단적이지 않나. 어짜피 기회를 안 줄 걸 아는데 기회를 주고. 배우들이 모여서 ‘진짜 잔인하다’ 하면서 감탄했던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서는 강우 선배가 최고 빌런이었는데, 감히 빌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귀공자’에서는 추격과 함께 액션도 관전 포인트이다. 맨몸액션부터 카체이싱, 총기액션까지 다채로운 액션이 담겨 있다. 또한 ‘마녀’ 속 최우식이 맡았던 귀공자 캐릭터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훈정 감독은 “몸으로 시작해서 몸으로 끝나는 걸로 설계했다. 중간의 카체이싱은 우리가 보통 내 차라고 했을 때, 이 영화에서 보이는 건 전차나 갑옷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총기 액션이 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칼로 하는 액션도 좋아하고 총기 액션도 좋아하지만, 귀공자 캐릭터상 총을 많이 쓸 것 같은 캐릭터이다. 마지막에 망가지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설계를 그렇게 했다”라며 “귀공자라는 캐릭터는 ‘마녀1’에서 했었고, 이번에 귀공자인데, 둘 간의 연관성은 없다. 약간 깔끔한 미친 사람 캐릭터를 조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런 이름을 쓰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아라는 강렬한 카체이싱액션으로 시원함을 선사한다. 그는 “감독님의 액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팬분들이 많겠지만 감독님이 인도해주신걸 잘 따라간 것 같다. 스피드를 좋아해서 현장에서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속도에 대한 겁이 없어서 많이 내기도 하면서 즐겁게 찍은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김선호는 카체이싱을 포함해 총기, 맨몸액션 등을 모두 소화한다. 그는 “강태주보다는 덜 뛰었다. 몸무게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총이랑 카체이싱 같은 경우는 액션팀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했다. 총 같은 경우는 사격장에 가서 연습도 해보고 실제 총 등을 쥐어보고 익숙할 수 있게 해봤다”라며 “마지막 액션에서 몸무게가 3kg가 빠진 건, 3일 정도 좁은 곳에서 합을 맞추다 보니까 그 전에 합을 맞췄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현장에서 수정하고 연습하고 하다 보니까 몸무게가 준 것 같다. 결과물을 보니까 그렇게 수정하고 자연스럽게 하기를 잘한 것 같다. 멋지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쫓기는 자 강태주는 “왜 쫓기는지 내내 모르고 달렸다. 이유가 뭔지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달렸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잃지 않고 달리는게 가장 중요했고, 촬영 동안 달리거나 호흡이나 체력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연결이 되지 않는지 감독님이랑 항상 이야기하면서 상의하면서 촬영했다”라고 풀었다.

이어 “세 분이 정말 다 다른 의미로 무서웠다. 일단 가장 무서웠던 건 아무래도 더 매드 김선호 선배님이다. 끝까지 나를 쫓아 다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가장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또 김강우 선배님한테 쫓길 때 내가 차에 둘러싸여서 잡히는 장면이 있다. 기억이 남는게, 문을 열고 내리시는데 무섭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 ‘이제 끝이구나’라는 감정을 들게 해주셔서 그런 무서웠던 경험이 있다. 고아라 선배님에게 추격을 당할 때 마지막에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귀공자’는 액션과 함께 코믹적인 요소가 곳곳에 녹아들었다.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완벽한 재미포인트가 된다. 블랙코미디적인 요소와 관련해 박훈정 감독은 “항상 작품마다 지향을 하는데 잘 안됐던 거다. 항상 모든 작품에 시도는 하는데 잘 안됐다. 이런 장면들이 시나리오상에 다 있었다. 사실 시나리오는 이것보다 무거운 느낌이 있었다.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해변 부분들이 많이 덜어진 거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고아라는 “시원한 액션이 통쾌했던 것 같다. 카체이싱이나 액션을 중점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김선호는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이 한 작품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박훈정 감독은 속편에 대해 “촬영 도중에 생각을 했다. 캐릭터물이다 보니까 여건이 된다면 계속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선호와 싸우지 않는 이상 계속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삼성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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