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패션, 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일감 몰아주기 손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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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중견기업인 바바패션이 강도 높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바바패션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바바패션 본사 등에 조사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그 결과, 모범납세자 선정 훈격에 따라 바바패션은 3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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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패션 중견기업인 바바패션이 강도 높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바바패션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바바패션 본사 등에 조사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등 혐의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이번 조사가 특별 세무조사의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세청은 바바패션 외에 BJT인터내셔날과 B&B인터내셔날, 바바더닷컴, 바바인터내셔날 등 계열사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내부거래를 통한 바바패션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 이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주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의 공통점이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100%이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워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바바패션은 문 회장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BJT인터내셔날이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매출 2607억원 중 31.74%에 해당하는 827억원을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올렸다. 2021년에도 전체 매출 2303억원 중 766억원(33.25%)을 내부거래로 채웠다.
BJT인터내셔날도 문 회장(20%)과 문장우 바바패션 대표(50%), 문광우씨(15%), 문아연(15%)씨 등 세 자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와 2021년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21.27%(총매출 1084억원-내부거래액 230억원)과 21.76%(940억원-204억원)였다.
문 회장(15%)과 정맹자(10%) 부부와 세 자녀(각 25%)가 지분 전량을 가지고 있는 B&B인터내셔날은 매출 대부분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지난해와 2021년 이 회사의 내부거래율은 각각 88.60%(616억원-546억원)과 89.52%(668억원-598억원)에 달했다.
문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바바더닷컴의 상황은 한층 심각하다. 사실상 전량에 가까운 매출을 내부거래에 의존하다시피 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의 2021년 내부거래율은 98.33%(135억원-133억원)였다.
한편, 바바패션은 2020년 '제54회 납세자의 날' 반포세무서 모범납세자에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 결과, 모범납세자 선정 훈격에 따라 바바패션은 3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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