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학폭' 해명나선 이동관 "野 지목한 학생과 잘 지내"
尹, 차관급 10여명 교체 가능성
비서관 일부, 차관 발탁할듯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사진)가 야당이 제기한 자녀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특보는 8일 입장문을 내고 "공직 후보자로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는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간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과장돼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특보에 따르면 야당이 피해 학생이라고 지목한 A씨는 2011년 사건 발생 당시 학교와 언론 취재기자에게 "사실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이 특보의 아들에 대한 처벌과 전학 조치를 하지 말 것을 담임교사와 교장에게 호소했다. A씨와 이 특보 아들은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 특보는 이와 관련해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8년 후 MBC가 해당 내용을 보도한 부분에 대해 이 특보는 "본인의 징계를 피하고자 학교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경원 교사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악의적 프레임의 가짜뉴스"라며 "(피해 학생은) 당시 취재기자에게 '사건 당시나 지금이나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접 항의 전화를 한 사실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후보로 이 특보를 지명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면직 처리된 한상혁 전 위원장 임기가 7월 말까지라는 점에서 이 특보를 지명하더라도 한 전 위원장 임기가 만료되는 8월 이후에 취임이 가능하도록 시간표를 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 특보 지명은 일러도 6월 하순, 늦으면 7월까지 늦출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에 즈음해 차관급 상당수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관급 교체로 상반기 인선을 마무리하고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총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차관 10여 명 안팎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일했던 비서관들의 일부 발탁도 점쳐진다.
구체적으로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이 교체 대상 부서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도훈 2차관이 주러시아 대사로 이동하고,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2차관을 맡는 안이 검토된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비서관들 중에서 국토부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등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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