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1조弗 국채 발행 … 떨고 있는 월가
◆ 금리 스톱앤고 공포 ◆
미국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에 성공하며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그동안 보류돼온 국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신규 국채 발행이 국채 가격 하락과 채권 금리 상승을 불러오면서 시장의 돈줄을 말라붙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미 재무부가 올해 말까지 1조10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재무부가 오는 9월까지 8500억달러 규모의 순국채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JP모건은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지출 여력을 보여주는 재무부의 일반 계좌 잔액은 올해 초 4236억달러에서 5월 말 489억달러로 크게 감소한 상태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은행 위기 여파가 남아 있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통 미 국채 신규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 국채 가격은 급락하고 채권 금리는 치솟는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미국 채권 금리 수준으로 맞추지 않으면 고객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뺄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고객 자금 이탈을 겪었던 중소 은행들은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의 더그 스프래틀리 현금 관리 팀장은 "재무부의 채권시장 복귀는 이미 은행 시스템에 존재하는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 금리가 뛰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금 수혈이 어려워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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