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토스 내달부터 車 카드할부 비교 서비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카카오페이가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며 연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딛는다. 케이뱅크, 핀다, 핀크, 뱅크몰 등 핀테크도 진출하며 오프라인 위주 자동차금융 혁신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가 다음달 중하순 출시를 목표로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는 "카드사별 할부 금리와 한도를 한눈에 비교해 오프라인 중심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카드 일시불 캐시백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로써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자동차보험 중개, 자동차 리스·할부 중개로 이어지는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됐다. 토스는 올해 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최근 '자동차보험 갱신 알림 받기'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했다. 또 최근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인(리스·할부중개인) 라이선스를 취득해 향후 라인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계열사인 토스뱅크와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 토스뱅크 경쟁사인 케이뱅크는 이달 중 자동차대출 대환 상품을 출시하고, 연내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동차금융은 크게 '오토론'과 '오토 할부' '카드 할부'로 나뉜다. 대출 상품인 오토론이나 오토 할부와 달리 카드 할부는 대출 상품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금 같은 경기 침체기에도 손익비가 나쁘지 않아 우선 진출 대상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 4월 신차를 구매할 때 카드 일시불 캐시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동차 카드 결제 비교' 서비스를 내놓으며 카드 할부 결제 시장 진입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자동차 카드 할부는 통상 일정 금액(선수금)을 미리 내면 캐시백(오토 캐시백)을 제공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할부를 이용하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앞쪽을 먼저 구현한 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에 핀크, 뱅크몰 등 핀테크가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그간 자동차 딜러 영향력이 컸던 비효율적 시장이라 핀테크가 파고들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3년 1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카드업계 자동차 할부 금융 규모는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섰다. 캐피털, 은행, 보험, 핀테크까지 전 업권에 걸친 자동차금융 규모는 약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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