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예금 빨아들일 것…중소은행 유동성 위기감 고조”

정미하 기자 2023. 6.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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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가 국가 부채 한도를 증액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1조 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은행권 예금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리면서 은행권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피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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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정부가 국가 부채 한도를 증액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1조 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은행 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은행권 예금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추가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미국 재무부가 올해 말까지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부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UPI=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리면서 은행권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 그레고리 피터스 PGIM 픽스트 인컴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이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중소은행은 SVB 파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중소은행은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은행 이자보다 높은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나선 이들이 늘면서 은행 예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FT에 따르면 은행 고객은 지난 3월 SVB 파산 이후 회사채와 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로 상당수 이동했다. 미국 투자기업협회(ICI)에 따르면 MMF 순자산은 올해 초 4조8000억 달러(약 6276조 원)에서 5월 기준, 5조4000억 달러(약 7060조 원)로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다 국채 발행으로 예금 이탈이 추가될 경우 은행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더 높은 이자를 제시해야 한다. 이 경우 중소은행은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 피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은행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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