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홍비라, 흑과백 넘나드는 존재감…눈에 띄네

2023. 6. 8. 17: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 오하영 역으로 활약 중인 배우 홍비라가 흑과 백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7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오태수(정웅인 분)에 의해 병원에 감금된 오하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하영은 자신을 찾아온 이미주(안은진 분)에게 날 선 태도를 보이는 한편, 모든 사실을 밝히라는 말에 오태수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이를 거절했다.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끈질기게 설득하는 이미주에게 감정의 동요를 느낀 오하영은 흔들리는 눈빛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윽고 최강호(이도현 분)의 기억이 돌아온 것을 알게 된 오하영은 최강호, 이미주, 방삼식(유인수 분)의 편에 서기로 마음먹고 병원에서 탈출을 감행했다. 사고 이후 최강호를 처음 마주하게 된 오하영은 한순간도 자신을 사랑한 적 없었냐고 물으며, 아빠의 거짓말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아 짠내를 자아냈다. 180도 달라진 오하영의 눈빛은 과거 예민하고 안하무인이었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변화된 캐릭터의 면면을 고스란히 전했다.

지난 방송에서 사고를 조작한 공범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던 홍비라는 이날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고 조력자로 거듭났다. 악에서 선으로 변화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극 전개에 힘을 실었다. 다채로운 감정 변주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캐릭터의 안타까운 서사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해냈다. 흑과 백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홍비라의 향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어썸이엔티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